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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급등에 대형마트 등 물량 공급처 마련 분주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2-09-25 09:40 | 최종수정 2022-09-25 09:57


배춧값이 급등하면서 대형마트 업계가 물량조달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마트는 올해 강원도 지역의 배추 공급업체 1곳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에는 강원도 태백 농협 등 2곳에서 공급받았지만, 올해는 작황이 어려워 물량 확보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강원도 강릉시 안반데기 물량을 평년보다 40%가량 더 확보했다. 기존에는 태백시 매봉산 고랭지에서 김장철 배추 물량을 수급했지만, 올해는 해당지역 작황이 부진해 안반데기 지역 계약면적을 추가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또 강원도 영월과 평창 등 준고랭지에서 생산되는 배추 물량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업계는 10월 중순 이후 시작되는 절임 배추 사전 예약판매를 앞두고 배춧값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마다 절임 배추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올해는 기상악화에 따른 생육 저하로 가격 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산지와 서둘러 계약을 맺고 절임 배추 사전 예약판매를 앞당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배춧값은 현재 1포기당 1만원에 이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배추 10㎏ 평균 도매가는 3만4080원으로 평년(1만6558원)대비 105%나 높았고, 1포기 소매가는 9626원이었다.

가격은 올랐지만, 품질은 평년보다 떨어지는 상태다. 롯데마트는 일부 매장의 배추 판매대에 외관상 판매할 수 있는 상품도 속이 갈변했을 수 있다며 문제가 있는 제품은 즉시 교환해준다는 안내 문구를 내걸었다.

다만 업계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배추는 2∼3개월 정도 키운 뒤 수확하는 데 9월 들어서는 기상 상황이 나쁘지 않아 김장철인 11월에는 수확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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