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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좁쌀처럼 난 돌기들 때문에 고민이 많은 여성 A씨. 처음 한두 개 생겼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어느 사이 개수가 늘어 고민이 깊다. 눈길이 가는 곳이어서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가슴 주위까지 생기는 것을 보고 피부과를 찾은 A씨는 '쥐젖'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쥐젖은 비만, 노화, 당뇨병이나 임신과 연관해 잘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거나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면 크기와 숫자가 느는 경향이 있고, 폐경기 여성과 중년 이후에 잘 생기므로 피부노화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임신 중 호르몬의 영향으로 생길 수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 눈 주위뿐만 아니라 마찰이 심하고 피부가 쉽게 접히는 목 주위,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도 잘 생긴다.
특히 얼굴이 아닌 목 아래 부분은 피지선이 적어 상처회복이 더딜 수 있어 섬세하고 정밀한 시술이 요구된다. 쥐젖의 치료는 주로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한다. 치료 시 쥐젖 부위를 주로 타겟팅해 치료하며 가능한 주변 정상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해 시술 후 부작용을 줄인다. 여러 탄산가스 레이저 중 울트라펄스급 탄산가스 레이저가 주변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쥐젖과 얼굴에 생기는 작은 혹인 한관종과 생김새가 비슷해 헷갈릴 수 있다. 한관종은 볼, 이마, 드물게 전신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주로 눈 밑에 오돌토돌하게 솟아난다. 2~3㎜의 작은 노란색, 분홍색 원형이나 타원형의 구진들이 여러 개가 모여서 나타나고 쥐젖보다는 더 뿌리가 깊다.
쥐젖과 한관종, 두 질환은 모두 융기되면서 좋은 인상을 유지하는데 방해가 된다. 주로 중년 이후 여성들 중에서 이런 피부 고민을 많이 호소한다. 무엇보다 두 질환은 증상과 치료법이 달라 정확하게 구별해 치료해야 한다.
도움말=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대표원장(대한의학레이저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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