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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건강칼럼] 오돌토돌 목·겨드랑이 '쥐젖' 해결책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9-06 16:13 | 최종수정 2022-09-06 16:13


목부위에 생긴 '쥐젖'.



목에 좁쌀처럼 난 돌기들 때문에 고민이 많은 여성 A씨. 처음 한두 개 생겼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어느 사이 개수가 늘어 고민이 깊다. 눈길이 가는 곳이어서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가슴 주위까지 생기는 것을 보고 피부과를 찾은 A씨는 '쥐젖'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쥐젖의 정확한 명칭은 '연성 섬유종'이다. 말 그대로 부드러운 섬유질로 이루어진 종양이다. 악성으로 발전하지 않고, 전염되지 않지만 방치하면 점점 커지는 경향이 있다. 보통 1~3㎜ 크기로 10~20개 정도가 다발성으로 생기며, 드물게 팥알 정도로 커지기도 한다. 피부색과 동일한 것이 가장 흔하지만 붉은색이나 갈색인 경우도 있다.

쥐젖은 비만, 노화, 당뇨병이나 임신과 연관해 잘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거나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면 크기와 숫자가 느는 경향이 있고, 폐경기 여성과 중년 이후에 잘 생기므로 피부노화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임신 중 호르몬의 영향으로 생길 수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 눈 주위뿐만 아니라 마찰이 심하고 피부가 쉽게 접히는 목 주위,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도 잘 생긴다.

특히 얼굴이 아닌 목 아래 부분은 피지선이 적어 상처회복이 더딜 수 있어 섬세하고 정밀한 시술이 요구된다. 쥐젖의 치료는 주로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한다. 치료 시 쥐젖 부위를 주로 타겟팅해 치료하며 가능한 주변 정상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해 시술 후 부작용을 줄인다. 여러 탄산가스 레이저 중 울트라펄스급 탄산가스 레이저가 주변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쥐젖을 손이나 기구를 사용해 뜯어내는 자가 치료는 삼가야 한다. 이런 경우 눈으로 보이는 부분만 제거될 뿐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므로 재발 확률이 높고 흉터를 남길 수 있다. 또 크기가 더 커지거나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시술 후 딱지가 생기는데 흉터를 남기지 않으려면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손으로 뜯지 말아야 한다.

주의할 점은 쥐젖과 얼굴에 생기는 작은 혹인 한관종과 생김새가 비슷해 헷갈릴 수 있다. 한관종은 볼, 이마, 드물게 전신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주로 눈 밑에 오돌토돌하게 솟아난다. 2~3㎜의 작은 노란색, 분홍색 원형이나 타원형의 구진들이 여러 개가 모여서 나타나고 쥐젖보다는 더 뿌리가 깊다.

쥐젖과 한관종, 두 질환은 모두 융기되면서 좋은 인상을 유지하는데 방해가 된다. 주로 중년 이후 여성들 중에서 이런 피부 고민을 많이 호소한다. 무엇보다 두 질환은 증상과 치료법이 달라 정확하게 구별해 치료해야 한다.


도움말=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대표원장(대한의학레이저학회 부회장)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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