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황(SO₂)과 일산화탄소(CO) 등의 대기오염물질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을 최대 5.2배로 높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기오염물질 중에서도 유독 이산화황, 일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을수록 코로나 감염 위험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구팀은 위험도를 각각 최대 5.2배(이산화황), 1.2배(일산화탄소)로 추산했다.
이산화황은 금속의 제련 공정이나 연료 연소 과정에서 주로 배출되는 공해 물질로, 인체 점막을 침해하는 독성이 있다. 일산화탄소는 석탄이나 석유 등 연료가 탈 때 발생하는 물질로, 체내에 들어가면 저산소증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그동안 외국에서 발표된 논문과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해볼 때 이산화황과 일산화탄소 등의 대기오염물질 입자가 공기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운송을 촉진했거나, 인체 흡입을 더 촉발하는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대기오염물질이 인체에 들어가면 산화스트레스 등으로 체내 염증 상태를 유발함으로써 면역조절에 장애를 일으키고, 결국은 바이러스 감염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현욱 교수는 "이산화황과 일산화탄소의 대기 중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에 주의하면서 감염성 질환에 같히 대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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