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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스마일라식 수술 후에도 안압이 안정적인 이유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4-11 13:28 | 최종수정 2022-04-14 09:07


눈 질환이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가 '안압'이다. 이는 각막과 공막으로 싸여 있는 안구 내부를 유지하는 일정한 압력을 말한다.

안압은 주로 공기 안압계로 공기를 분사해 측정한다. 정상 안압은 약 10~20㎜Hg 범위이며, 녹내장이나 각막, 수정체, 유리체, 망막 질환의 위험을 알리고 수술 후 경과 관찰에도 활용된다.

시력교정 수술도 안압에 영향을 미친다. 라식, 라섹, 스마일 수술과 같은 각막굴절 교정술은 각막 중심부의 조직을 깎기 때문에 수술 후 각막이 약해지는 생체역학적 변화로 수술 전에 비해 안압이 낮게 측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필자가 최근 논문을 통해 라식과 스마일라식 환자들의 수술 전후 안압 변화를 살펴보니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라식 수술받은 근시환자 117명과 스마일라식을 받은 환자 122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1, 3, 6개월 각각 경과 관찰과 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라식 환자군은 수술 전 평균 안압이 17.78㎜Hg에서 수술 6개월 후 12.38㎜Hg로 안압 감소 정도가 5.41인데 비해, 스마일라식을 받은 환자군은 17.54㎜Hg에서 수술 6개월 후 12.77㎜Hg로 4.77 감소했다.

스마일라식이 라식에 비해 안압 변화가 유의미하게 적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렇게 스마일라식 수술 환자군이 라식에 비해 안압이 안정적인 것은 최소 절개로 눈 건강에 중요한 각막 겉면을 최대한 보존하기 때문이다.

각막 겉면은 전반적으로 눈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각막 전체에서 가장 인장강도가 높은 층이다. 시력교정 시 앞 기질을 최대한 보존하면 안압을 견디는 힘이 강해져 각막확장증이나 원추각막 등의 후유증 예방과 환자의 전반적인 눈 건강에 유리하다.


라식은 각막 겉면과 실질층 일부를 포함해 약 24㎜ 잘라 절편 만들어 수술을 하는 반면, 스마일라식은 각막 겉면을 깎지 않고 내부에서 교정한 후 일반적으로 2~4㎜, 필자의 경우 주로 1.9㎜ 이하의 극최소절개로 시력교정을 진행한다.

절개가 적으면 적을수록 후유증 감소는 물론 회복이 빠르고 안전성이 높아진다.

다만,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라식과 스마일라식 모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각막에 일정 부분 손상과 부담을 준다는 사실이다. 수술 이후 각막이 불안정해져 원래의 안압보다 낮게 측정될 가능성도 있어 녹내장 등 위험을 방지하려면 정기적으로 경과 관찰과 안과 전문의의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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