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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너무 수상해 탐정까지 고용”..건물주 아들과 파혼한 이유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04-13 11:04 | 최종수정 2022-04-13 11:04


TV조선 캡처

이은해와 사망한 남편의 웨딩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계곡 살인' 이은해(31)가 사망한 남편 윤모(당시 39)씨와 사귀던 중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가 파혼했다는 글이 뒤늦게 알려졌다. 파혼한 남성의 지인이라고 밝힌 인물은 결혼 전부터 너무 수상한 점이 많았다며 신부 측 부모와 하객 모두 고용된 사람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10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5년 이씨와 결혼식까지 올렸던 신랑 지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다른 지인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전화 인터뷰까지 했던 걸로 아는데 방송에는 안 나왔다"며 "아마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관련 때문인 듯하다"고 했다. 이은해는 당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보험사의 횡포를 고발해 달라며 제보했지만 제작진이 자신의 의문스러운 행적을 취재하자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은해가 살인 범죄를 범하였다거나 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단서로 방송을 허가했다.

A씨는 "제 친구인 신랑은 그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해서 결혼을 원한거지만 저희나 친구 부모님이 보기엔 결혼 전부터 너무 수상한 점이 많았다"고 했다. 결혼 전 친구의 부모님이 상견례를 원했지만 이은해 측에서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상견례를 하지 않은 채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했다. A씨는 친구 집안이 부모님은 다수의 건물주이고 건설사 임원 급으로 계셨을 만큼 집안이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결혼 전 친구가 여자 친구가 있고 결혼을 할 거라고 말만했지 절친인 저희한테 결혼 전 실제로 소개를 해주지 않았다"며 "친구 성격 상 같이 식사 자리나 술자리를 만드는 녀석인데도 그러지 않아 당시에는 저희끼리 서운했던 기억이 있다"고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고 했다.

당시 결혼식 분위기에 대해 A씨는 "처음 결혼식장에서 이은해를 봤을 때 친구들 모두 느낌이 안 좋다고 했다"며 "식이 진행 중일 때도 신부 측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적었고 신부 측 부모님은 뭔가 어색한 연기자 느낌마저 들었다. 지인은 예식장 격식에 맞지 않는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고 문신까지 드러낸 사람도 있었다. 저희끼리 느낌이 안 좋다는 말밖에 안 나왔었다. 이래저래 모든 지인들이 쎄한 느낌을 갖고 있었지만 그냥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 축하해주며 식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친구의 파혼 소식을 듣게 된 A씨는 "나중에 알게 된 파혼의 결정적인 이유가 너무 소름 돋았다"며 "결혼 준비 비용을 신부 측이 단 1원도 보탠 게 없어 신부 측에 들어온 축의금을 받기로 했으나 계속 거부했다고 한다"고 했다. 축의금 장부라도 부탁했지만 이마저도 거부당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신랑 측 부모는 사설탐정을 고용했다. 그 결과 신부 측 부모와 하객 대부분이 대행 알바였다는 것을 알게 됐고, 신랑 측에서 파혼을 진행했다고 A씨는 말했다.

이은해는 윤씨와 사귀던 2015년 11월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파혼했고, 몇 개월 뒤 윤씨와 결혼을 발표했다. 2016년 두 사람은 인천에 신혼집을 마련했으며 상견례나 특별한 예식 없이 2017년 3월 혼인신고했다.


조현수와 이은해
이은해는 내연남 조현수(30)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경 합동 검거팀은 그간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두 사람의 주변 인물들을 파악한 후 검거망을 좁히는 전략을 세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은해와 조현수가 4개월 넘도록 장기 도피할 수 있는 것은 조력자가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가끔씩 112 신고를 통해 제보도 들어와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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