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허리 통증은 단순 요통부터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디스크 내장증, 척추 전방 전위증 등 원인이 다양하다.
신경성형술은 1㎜의 초소형 카테터를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손상 부위를 찾아 약물을 주입해 신경 유착을 풀고 염증을 제거해 준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정확히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 방법이다. 두 치료 모두 C-ARM이라는 특수영상 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를 확인하면서 병변 부위에 정확하게 약물을 투여하며 치료한다.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윤기성 원장은 "시술시간이 짧고, 시술 후 통증이 적어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기에 보편적으로 시행되는데, 고령이나 체력이 약한 환자들도 부담이 적다"면서 "신경성형술과 신경차단술을 시행하면서 프롤로 주사 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신경성형술 또는 신경차단술을 시행한 환자들의 시술 전후 통증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해당 시술과 함께 프롤로 주사치료를 순차적으로 병행한 환자군에서 통증 개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6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목동힘찬병원에서 신경성형술 또는 신경차단술만 받은 환자군(이하 단독 시술군)과 프롤로 주사를 병행 치료한 환자군(이하 병행 시술군)을 각각 300명씩 총 600명(평균 연령 61.9세)을 조사해 시술 전후의 통증지수(VAS: Visual Analogue Scale)를 비교한 결과, 병행 시술군에서 더 개선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단독 시술군에서는 시술 전 통증지수가 7.7점에서 시술 후 3.9점으로 평균 3.8점 좋아진 데 반해 병행 시술군은 시술 전 통증지수가 7.6에서 시술 후 2.8으로 평균 4.8점 좋아져 병행 시술했을 때 통증 개선의 효과가 더 컸다.
허리 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 정도를 측정하는 일상생활 기능장애지수(ODI, Oswestry Disability Index)를 조사도 병행치료 결과가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병행 시술군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기능장애지수를 조사한 결과, 치료 전 평균 5.6점에서 치료 6주 후에는 2.2점으로 크게 개선됐다. 세부적으로 혼자 옷 입기나 씻기 등 개인위생 부문에서는 2.3점에서 1.0점, 걷기 부문에서는 1.7점에서 0.5점, 외출 등 사회생활 부문에서는 2.4점에서 1.1점으로 감소했다. 점수가 낮을수록 통증이 덜하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허준영 원장은 "허리 통증이 생긴 이유를 정확히 파악해 치료해야 일상생활 불편을 해결할 수 있다"며 "비수술 주사 치료 등 단 기간의 통증 조절과 함께 프롤로 주사 치료를 병행한 경우 환자의 치료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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