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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디깅 문화가 뭐길래, 방탄소년단 RM도 모으는 '띠부띠부씰'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22-03-28 10:29 | 최종수정 2022-03-29 10:27


포켓몬 빵.

방탄소년단 RM도 반한 '띠부띠부씰'이 도대체 뭐길래, 이리 인기일까?

1998년에 출시됐다가 2006년 단종된 포켓몬 빵 열풍이 대단하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빵 포장 안에 들어있는 '띠부띠부씰(스티커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어서 '띠부띠부씰'로 불림)' 수집 광풍이다. 30대의 경우, 어렸을 때 추억 소환과 과거 애태우며 샀던 제품을 이제 성인이 되서 마음껏 살 수 있게 됐다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포켓몬 빵 사재기에 동참한다. 20대의 경우 새로운 '디깅(digging)'의 대상으로 '띠부띠부씰'을 사모으는데 적극적이다. 이들은 RM처럼 어렵게 손에 넣은 '띠부띠부씰'을 인스타를 통해 자랑하고, 구매 성공담 등을 나눈다.

이 같은 디깅 문화는 MZ 세대가 아이돌 스타를 '덕질'하듯 브랜드의 팬으로 덕질을 한다는 것. 한번 디깅의 대상이 되면, 이 브랜드는 가만히 앉아있어도 매출이 쑥쑥 올라간다. 알아서 동네방네 소문 내주고 전문가 뺨치는 리뷰에 인스타 피드 등 아낌없이 홍보를 해주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포켓몬 빵 또한 요즘에도 편의점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 상태. 입고됐다 하면 불티나게 팔린다. 실시간 어느 지역, 어디 매장에 빵이 몇개 들어온다는 정보가 온라인에 올라오기도 하고, 빵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편의점 '오픈런'에 성공했다는 경험담도 올라온다. 중고거래 앱을 통해 비싼 값에 구매를 하기도 한다. 또 서로 씰 교환을 하는 일도 빈번하다.

이번에 출시된 포켓몬 띠부띠부씰은 159종으로, MZ 세대의 추억을 소환하는 1세대 포켓몬으로 구성됐다. 특히, 실제 포켓몬 세계관에서도 환상의 포켓몬으로 알려진 희귀템 '뮤' 스티커는 번개장터에서 약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출시 이후로 '뮤' 스티커가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에서 약 2만건의 검색량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요즘 핫한 덕질은 단연 '포켓몬 띠부띠부씰'이고 '주술회전','앙상블 스타즈' 같은 관련 제품도 만만치 않다. 이외에 90년대 추억의 포토카드 등도 인기"라며 "요즘 인기 검색어 순위 10위를 모두 덕질 소비와 관련된 것들이 차지할 정도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서 시장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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