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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최고연봉자-일반직원 간 연봉 격차 '21배'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2-03-29 08:10 | 최종수정 2022-03-29 10:10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연봉자와 일반직원 간 연봉이 지난해 기준으로 21배가량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기준 국내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2021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5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를 공개한 233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최고연봉자의 평균 연봉은 18억867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의 미등기 임원 평균 연봉은 3억4610만원이었고, 일반직원 평균 연봉은 9060만원으로 조사됐다. 최고연봉자와 일반직원 간 연봉 차는 평균 20.8배, 미등기 임원과 일반직원 간 차이는 3.8배 수준이다.

그룹의 총수가 대표로 있는 지주회사에서 최고연봉자와 직원 간 임금 격차가 47배로 가장 컸다. 이어 식음료(37.7배), 유통(36.9배), 석유화학(31배), IT전기·전자(27.6배), 서비스(26.8배), 철강(26.3배) 등이 뒤를 이었다.

식음료와 유통 기업들에선 직원의 평균 급여가 다른 업종에 비해 적고, 오너 일가가 최고연봉자로 잡혀 비교적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

최고연봉자와 직원 간 연봉 차이가 가장 적은 업종은 은행(7.8배)이었다. 여신금융업(8.4배), 증권업(11.9배), 보험업(13.1배) 등도 차이가 적게 났다.

금융업종에선 직원의 평균 급여가 1억원 이상으로 높아 최고연봉자와 일반직원 간 보수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한편 조사 대상 중 지난해 최고연봉자와 일반직원 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SK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 SKC로 나타났다. 이완재 SKC 사장은 지난해 스톡옵션 192억원을 포함해 총 213억2700만원을 받았는데, 이는 직원 평균 연봉(1억1200만원)의 19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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