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 명품 시장은 16조원 규모로 세계 7위 수준이다. 코로나19로 명품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 됐지만 잘못된 판단(?)였다. 명품 판매 플랫폼과 백화점 등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명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수요는 여전했다. 지난해 한 연예인이 이혼 후 소장 명품을 팔아 생활비로 썼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이젠 '투자 가치'로도 인식될 정도다.
명품 소장자들의 생활 속 실수 1위는 '비·눈 습기 미제거'(47%)로 나타났다. 비와 눈 같은 습기를 머금게 되면 가죽이 손상되게 마련이다. 대충 닦아 내고 장롱이나 바닥에 보관하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드라이어를 쓰고 햇빛에 말리는 잘못된 상식은 명품의 수명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이럴 땐 마른 수건으로 닦아 내고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응달'에 보관해야 한다.
생활 속 두 번째 실수는 '음료수, 커피를 쏟는 경우'(22%)였다. 음료수와 커피는 단순한 습기를 넘어 각종 첨가물로 가죽 상태는 물론 탈색을 가져 올 수 있다. 이럴 때도 습기만 닦아내는데 잘못된 습관이라는 것이 월드리페어의 설명. 이럴땐 '최대한 빨리' 수건에 미지근한 물을 묻혀 쏟은 부위를 닦아내야 한다. '그냥 닦아내는' 습관대로 하면 탈색이 빨라져 불필요한 지출을 가져 올 수 있다.
네번째 실수는 '반려동물의 습격'(12%)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반려 동물 양육 인구는 약 1500만명으로 추산된다. 반려 동물 보호자들의 가장 큰 애로는 '기물 파손'이다. 반려 동물 전문가들에게 따르면 반려 동물들은 집안에 있는 물건들은 장난감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보호자들의 손이 많이 가는 물건은 더 좋은(?) 것으로 보여 가지고 놀 수 있다고 한다. 반려 동물들의 발톱이나 이빨에 명품 가죽은 금방 손상 받을 수 있다. 반려 동물들의 공격을 받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 장소를 두는 것이 안전하다.
이밖에 '볼펜, 필기도구 잉크'와 '화장품 가방 방치' 등(4%)의 실수도 있었다.
월드리페어 관계자는 "큰 비용 들여 소장한 명품을 생활 속 실수로 추가 비용을 지출하면 비용과 함께 스트레스도 크게 받는다"며, "조그마한 생활 습관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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