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명품 소장자들의 생활 속 실수 1위는 '눈과 비'…2위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2-22 09:19 | 최종수정 2022-02-22 09:19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 명품 시장은 16조원 규모로 세계 7위 수준이다. 코로나19로 명품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 됐지만 잘못된 판단(?)였다. 명품 판매 플랫폼과 백화점 등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명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수요는 여전했다. 지난해 한 연예인이 이혼 후 소장 명품을 팔아 생활비로 썼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이젠 '투자 가치'로도 인식될 정도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중고 거래에서도 퇴짜 맞는 것이 사실. 쓰지 않고 있다가 '중고'라도 팔기 위해 꺼낸 명품의 상태가 '최악'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명품 수선·리폼 전문기업 월드리페어(공동 대표 김향숙, 김춘보)의 김춘보 공동 대표는 "소장자들은 평소 명품 관리를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잘 안되는 것이 사실. 월드리페어가 지난해 명품 수선 및 수리, 리폼을 의뢰한 5000여 건의 가방들 중에서 고객들의 실수를 확인했다.

명품 소장자들의 생활 속 실수 1위는 '비·눈 습기 미제거'(47%)로 나타났다. 비와 눈 같은 습기를 머금게 되면 가죽이 손상되게 마련이다. 대충 닦아 내고 장롱이나 바닥에 보관하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드라이어를 쓰고 햇빛에 말리는 잘못된 상식은 명품의 수명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이럴 땐 마른 수건으로 닦아 내고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응달'에 보관해야 한다.

생활 속 두 번째 실수는 '음료수, 커피를 쏟는 경우'(22%)였다. 음료수와 커피는 단순한 습기를 넘어 각종 첨가물로 가죽 상태는 물론 탈색을 가져 올 수 있다. 이럴 때도 습기만 닦아내는데 잘못된 습관이라는 것이 월드리페어의 설명. 이럴땐 '최대한 빨리' 수건에 미지근한 물을 묻혀 쏟은 부위를 닦아내야 한다. '그냥 닦아내는' 습관대로 하면 탈색이 빨라져 불필요한 지출을 가져 올 수 있다.

세번째 실수는 '차에 오래 방치'(15%)로 확인됐다. 차는 운행 할 때를 제외하곤 외부 온도에 직격탄을 받는 장소다. 한겨울이면 영하 10도 이하까지 떨어지고 한 여름엔 최대 70도까지 실내온도가 상승한다. 장 본 뒤 계란을 두고 내렸다 한 겨울에 얼어 터진 경험을 가진 운전자도 있을 정도다. 온도 변화가 매우 심한 차량에 명품을 방치하면 '사망 선고'다. 운행 전후 소중한 명품도 꼭 같이 내려야 한다.

네번째 실수는 '반려동물의 습격'(12%)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반려 동물 양육 인구는 약 1500만명으로 추산된다. 반려 동물 보호자들의 가장 큰 애로는 '기물 파손'이다. 반려 동물 전문가들에게 따르면 반려 동물들은 집안에 있는 물건들은 장난감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보호자들의 손이 많이 가는 물건은 더 좋은(?) 것으로 보여 가지고 놀 수 있다고 한다. 반려 동물들의 발톱이나 이빨에 명품 가죽은 금방 손상 받을 수 있다. 반려 동물들의 공격을 받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 장소를 두는 것이 안전하다.

이밖에 '볼펜, 필기도구 잉크'와 '화장품 가방 방치' 등(4%)의 실수도 있었다.

월드리페어 관계자는 "큰 비용 들여 소장한 명품을 생활 속 실수로 추가 비용을 지출하면 비용과 함께 스트레스도 크게 받는다"며, "조그마한 생활 습관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