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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레이저 치료 Q&A…소요시간과 통증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2-14 10:43 | 최종수정 2022-02-14 10:43


레이저 치료는 안과에서 자주 사용하는 치료 방법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라식, 라섹 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고, 눈 안쪽인 망막에도 레이저를 조사해 여러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망막 레이저 치료의 종류와 사후관리법에 대해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영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Q&A로 정리했다.

-망막 레이저의 종류는?

대표적으로 열로 조직을 응고하는 아르곤 레이저가 있으며, 당뇨합병증에 의한 당뇨망막병증과 망막의 혈관이 막히는 망막혈관폐쇄, 망막에 구멍이 난 망막열공 등에 사용한다. 조직에 특수화학물질을 흡수시킨 뒤 사용하는 PDT 레이저는 눈의 가장 중심부위인 황반에 변성이 일어나는 황반변성, 황반부위에 염증이 생겨서 물이 고이는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중심성망막증) 등에 적용한다.

-질환별 레이저 치료의 다른 점은?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인한 허혈성 손상으로 눈 안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겼을 때 레이저 치료를 한다. 신생혈관은 혈관벽이 약해 쉽게 출혈이 일어나고, 망막 위쪽으로도 자라나 망막을 당겨 망막박리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망막혈관폐쇄도 같은 원리로 예방적으로 폐쇄 부위에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망막열공 환자는 찢어진 망막부위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주변의 정상조직을 응고시켜 단단히 부착하기 위해 레이저 치료를 한다. 구멍이 나지 않았더라도 격자변성이라는 얇아진 부위에 예방 차원으로 시술을 할 수 있다.

망막 중에서도 황반부에 발생하는 질환은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특히나 중요하다. 당뇨나 망막혈관폐쇄 등으로 인한 황반부종은 항체주사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레이저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중심성망막증은 자연치유가 되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 누출점을 레이저로 응고시키거나 광역학 레이저를 이용해 망막 중심부에 직접 레이저를 조사하기도 한다.


-소요시간과 통증은?

치료는 당일 치료가 가능하며, 질환의 종류에 따라 짧게는 5분, 길게는 20분 정도 소요된다. 눈에 간단한 마취를 하고 콘택트렌즈를 부착시킨 뒤 앉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는다. 통증은 일반적으로 환자가 참을 수 있을 정도의 묵직함이나 따끔거림 정도이다. 보통은 1회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당뇨망망막병증과 같이 치료범위가 넓은 경우는 2~3회 나눠서 치료하기도 한다. 보호자 동반이 꼭 필요한 치료는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함께 오는 것이 권장된다.

-치료 후 주의사항은?

아르곤 레이저 치료 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자극에 의한 출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눈에 압력이 가해지는 활동은 피해야 한다. PDT레이저는 약물의 특성상 자외선 등에 노출될 경우 화상의 위험이 있어 시술 후 48시간 동안은 이러한 자외선이나 강한 실내조명을 차단해야 한다. 이 밖에도 시술 후 일시적 시야흐림이나 부유물, 눈부심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보통은 자연스럽게 회복되므로 담당의사와 상의 후 경과를 지켜보면 된다.

유영주 전문의는 "레이저 치료는 열을 이용해 조직을 응고시키는 방법이므로, 망막이 붓거나 출혈이 생길 경우에는 추가적인 눈 주사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망막 레이저는 시력을 개선시키는 치료라기보다는 보존을 위한 치료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추가 합병증을 막기 위해 예방 차원에서 치료를 권장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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