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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베이커리 전쟁'이 뜨겁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8월 프렌치 베이커리 브랜드 르쎄떼를 론칭,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프랑스의 벨에포크 시대를 콘셉트로 꾸민 르쎄떼 매장에서는 프랑스식 레시피에 따른 천연발효빵부터 세계 각국의 인기 디저트까지 80여 종의 제품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르쎄떼는 매장에서 직접 빵 반죽을 하고 빚어낸 뒤 소량씩 자주 구워내는 '올 데이 베이킹' 방식으로 운영하며 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호텔은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웰빙 식재료 및 경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시그니처 식빵 5종을 판매 중이다. 능이버섯, 밤, 바질, 치즈를 비롯해 경주의 구운찰빵을 재해석한 식빵을 출시하며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밖에 홈플러스는 최근 전국 52개 주요 매장에 '비건 존'을 만들고 채식 맞춤형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유와 계란, 버터 없이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순식물성 식빵이 대표 제품으로 반죽에 찹쌀과 올리브유를 넣어 쫄깃함과 담백함을 더했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한편 편의점업계는 이미 베이커리 상품군으로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S25는 지난 1월 PB상품 브레디크를 론칭 한 후 9월 기준 1000만개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내놓은 천연 암연층에서 채취한 암염을 활용한 소금 버터 브레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국의 유명한 빵집을 성지순례하듯 방문한다는 '빵지순례족'들이 이제는 맛 뿐만아니라 비건 제품을 찾는 등 재료까지 꼼꼼히 따져가며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며 "베이커리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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