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불어난 개인 자금이 10여 일 만에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투자자예탁금은 7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65조6000억원 보다 8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투자자예탁금은 개인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회사에 돈을 맡긴 것으로, 74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늘어난 개인 자금 19조6000억원은 지난해 1년간 개인 자금의 18.5%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1년간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7조4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6조3000억원 등 총 67조7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투자자예탁금은 2019년 말 27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65조6000억원으로 38조3000억원이 늘어나면서 개인 자금은 총 106조원 증가했다.
개인자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주가 상승에 따른 기존 자금이 불어난 것 외에 신규 유입에 따른 것도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새로 유입된 자금은 대부분 은행에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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