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성인 치아교정, 치아이동 속도 빠르고 철길없는 클리피씨 교정

기사입력 2020-06-10 10:33


금병탁 강남 스노우치과 원장

아이돌과 승무원을 꿈꾸는 지망생들은 자연스럽고 예쁘게 웃는 법을 연습하게 된다. 웃는 법을 소개한 동영상의 조회수가 100만을 넘는 것도 많다. 어색하게 잇몸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입꼬리를 올려서 자연스럽게 웃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서 커피스틱이나 신용카드를 입에 넣고 양쪽 입술이 닿지 않게 한 후 입 근육으로 입술을 들어올리는 게 아니라 양쪽 볼 근육으로 들어 올리면 더 자연스럽게 웃는 얼굴이 된다.

하지만 웃었을 때 보이는 잇몸과 치아에 자신이 없으면 사실 활짝 웃기가 어렵다. 손으로 가리거나 입을 크게 벌리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입 모양이 어색해진다. 외모 콤플렉스를 개선하려고 치아교정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하지만 전문직 종사자와 서비스직 종사자, 직장인, 대학생들은 눈에 띄는 교정기가 부담스럽고 긴 치료기간과 통증으로 교정을 망설이게 된다. 최근에는 기존 교정 치료의 단점을 극복한 '클리피씨'가 개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메탈 교정은 금속 브라켓을 사용해 튼튼하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철길'처럼 보이는 은회색의 금속은 눈에 잘 띄어 성인 환자들이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 반투명 도자기 소재인 세라믹을 활용한 치아 교정이 등장했지만 결찰용 철사가 노출돼 여전히 눈에 띄고 미세 철사를 써서 이물감이 들고 입안이 찔려서 아프다는 단점이 있다.

클리피씨 교정은 자가 결찰 브라켓을 이용해서 미세 철사가 없다. 기존 치아 교정은 치아에 붙인 교정 장치에 얇은 실 같은 철사를 묶었다 풀었다 하는 결찰 과정을 거친다. 클리피씨는 이 과정이 없어 철사가 풀리거나 찔러 입안이 허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캡을 여닫는 고정 방식이어서 메탈 교정만큼 교정기가 눈에 띄지 않으면서 마찰력이 줄어 불편함이 덜하다. 자가 결찰 방식은 일반 치아 교정보다 치아 이동 속도가 빨라 교정 기간 단축도 있다.

물론 클리피씨 교정법을 선택했다고 끝이 아니다. 기존 교정장치에 비해 음식물이 덜 끼지만 치아에 마찬가지로 교정기를 붙이기 때문에 양치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음식물이 잘 끼어서 염증과 충치가 생길 수 있다. 오래 세게 닦는다고 치아 사이의 음식물이 잘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부분만 반복해서 너무 세게 닦으면 마모가 계속되어 이가 시릴 수 있어서 칫솔과 치실, 치간 칫솔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성인들은 어린이들에 비해서 교정기간 동안 스스로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교정 전후가 확연히 달라 만족도가 높다. 이가 삐뚤고 많이 겹쳐져 있으면 칫솔질을 꼼꼼히 해도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남기 쉽고 세균이 잘 자라는 환경이 된다. 또한 위아래 치아가 잘 맞지 않는 부정교합이 있다면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하고 소화불량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치아교정은 기능과 심미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다만 성인교정은 난이도가 높은 만큼 검증된 실력을 갖춘 교정 치과와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클리피씨를 비롯한 다양한 교정법이 있어서 꼼꼼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교정 상담은 직접 시행할 의사와 진행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고 이때 치아 교합과 얼굴 형태, 턱관절 등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도움말: 금병탁 강남 스노우치과 원장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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