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대기업 오너가 20~40대 젊은 임원은 150명…남성이 77.3%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0-04-20 10:05


국내 주요 그룹에서 총수 일가(오너가)이면서 20∼40대인 '젊은 임원'이 1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일 국내 200대 그룹을 대상으로 오너가 출신 임원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1970년 이후 출생한 50세 이하의 임원은 총 150명이었다.

이중 회장은 6명으로 파악됐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구광모(42) LG 회장과 조원태(45) 한진 회장이 대표적이다.

정지선(48) 현대백화점 회장은 35세였던 2007년부터 현재까지 13년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인옥(49) 조선내화 회장도 42세였던 2013년부터 회장 직함을 유지 중이다.

올해 처음 회장이 된 인물은 윤호중(49) 한국야쿠르트 회장, 박주환(37) 휴켐스 회장 등이다. 박주환 회장은 부친인 고 박연차 회장이 올해 1월 별세하면서 3월25일 휴켐스 부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고 태광실업그룹 회장이 됐다.

차기 회장 후보인 부회장급도 15명으로 조사됐다.

정의선(50)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강호찬(49) 넥센그룹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 모두 정몽구 회장과 강병중 회장의 외아들이어서 차기 회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제약업계에 오너 일가 부회장이 유독 많다.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의 아들 조성환(50), 윤동한 한국콜마 전 회장 아들 윤상현(46), 허강 삼일제약 회장 아들 허승범(39),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아들 류기성(38) 부회장 등이다.


오너 일가 임원 중 사장급은 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3남 조현상(49), 크라운해태홀딩스 윤영달 회장 장남 윤석빈(49),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장남 임종윤(48)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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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급에선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부진(50) 호텔신라, 정유경(48) 신세계, 성래은(42) 영원무역홀딩스, 박이라(42) 세정, 조연주(41) 한솔케미칼 사장 등이 있다.

이외에 부사장급 30명, 전무급 17명, 상무급 16명 등으로 파악됐다.

오너가 중 최연소 임원은 금감원 공시 기준으로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차남인 김민성 상무다. 김 상무는 1994년생으로 올해 26세이면서 ㈜호반산업 지분을 41.99% 가진 최대 주주다.

한편 오너가 젊은 임원 150명 중 남성이 116명으로 77.3%, 여성은 34명으로 22.7%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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