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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코로나19와 임신부] 태아 기형과 연관성 없어…정기검진 거르지말아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4-16 08:51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기간을 연장하는 등 지역 확산을 차단하는데 온힘을 쓰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은 이제 일상이 되어 가고 있어, 사람들이 많은 장소는 일단 피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일반 환자들은 병원내 감염을 우려해 내원을 꺼리고 있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정기적으로 검진이 필요한 임산부 역시 병원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코로나19 사태 속 임산부의 건강관리법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한정열 교수와 Q&A 방식으로 정리해보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코로나19 공포, 산전 정기검진 꼭 가야 하나?

-산전 정기검진 검사는 모두 태아의 기형아 진단과 건강한 출산을 위해 필수적이다. 따라서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방문이 어렵다면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혹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질환에 의해 병원이 폐쇄되었다면 임신부의 상태에 따라 집 인근의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고령, 만성질환, 조기진통 등의 위험이 있는 경우엔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


임신부가 감염병에 감염됐다면?

-면역력이 저하된 임신부는 복부 속 태아로 인해 흉부압박과 호흡부전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로인해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유행하는 시기엔 감염성 질환에 취약하고 치명률이 높아 더욱 조심해야한다. 다행히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직접 태아기형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현재 코로나19는 치료약과 백신이 없고, 치명률도 인플루엔자보다 높다. 다만 일각에서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치료제인 '칼레트라'가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다행히 임신 중 HIV치료제를 사용했던 임신부의 기형발생률은 2.9%로 기본위험률과도 비슷하다. 그러나 칼레트라에 함유된 화학성분, 프로필렌 글리콜(propylene glycol)은 조산아의 경우 독성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신장기능이 성숙되어 있지 않아서 위험할 수 있다.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신적 지지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출산 시 아기는 감염 의심자로 일시적으로 분리되며, 모유수유를 원한다면 직접 수유가 아닌 유축을 통해서 짠 젖을 아기에게 줄 수 있다.

가족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신 초기에 38.5도 이상의 고열이 나는 경우에는 무뇌아 같은 신경관결손증이 증가할 수 있고, 위중할 경우 불가피하게 조산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어 철저한 감염예방이 필요하다. 아울러 임신부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경우 타미플루로 치료를 하고, 임신부가 피곤하거나 지치지 않도록 가족들의 지지가 중요하다. 또한 마스크,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

임신 시, 약물은 절대 금지?

-모든 약물이 절대 금기는 아니다. 임신 중 절대 금기에 포함되는 약들도 있지만 필요에 의해서 사용하는 약물들도 있다. 오히려 약을 쓰지 않을 경우 임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면, 우울증이 심한 경우 항우울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임신부의 상태가 불안정해져서 오히려 조산이나 저체중아를 출산할 수 있다. 고열이 나는 경우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사용함으로써 고열에 따른 신경관결손증(무뇌아, 척추이분증)을 예방할 수 있다.

임신 시, 안전한 약물 복용법은?

-약물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임신시기(착상전기인 임신 4주전, 기관형성기인 임신 4주~10주, 태아기인 임신 10주 이후)에 따라서 달라진다. 불가피하게 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약물 사용 시, 시기에 따른 위험요인을 고려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감기로 이부푸로펜 같은 소염진통제를 임신 26주 이후에 복용하면 태아의 동맥관조기폐쇄와 관련이 있어 이부푸로펜을 사용하지 않고,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 반드시 약물은 담당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과 수유 기간 위험물질 정보를 상담서비스 하는 '한국 마더세이프 전문상담센터'에서도 무료로 약물상담이 가능하니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약물을 대체하는 방법이 있을까?

-임신 중에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어느 시기에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 아세트아미노펜조차도 대규모 연구에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관련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감기에 걸린 경우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통증이 동반된다면 적절한 지압이나 마사지를 받는 것이 좋다.

※임신부 절대 금기 약물

▲여드름약(이소트레티노인) ▲건선약(아시트레틴) ▲간질약(발푸로익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임신부들의 불안감은 더 크다.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한데다 피해야 할 약물들도 많기 때문이다. 의료진들은 "지나친 두려움은 임신부와 태아에게 부정적"이라며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면 전문의와 반드시 상담하라"고 조언한다. 사진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한정열 교수가 환자와 진료상담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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