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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매주 고강도의 달리기를 하는 경주마의 경우에도 과연 살이 찔까.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말이 가을에 살이 찐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실이다. 그러나 경주마의 경우에는 약간 다르다.
운동 선수나 마찬가지인 경주마는 컨디션을 철저히 관리하는 조교사와 말 관리사가 있기 때문에 체중은 경주 전략에 따라 관리된다. 쉽게 말해 살이 쪄야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다면, 그 경주마는 살을 불리면서 튼튼한 체력을 유지한다. 대표적인 예로 승군에 따라 더 많은 스피드와 힘을 필요로 할 때는 살을 찌운다고 전해진다. 마치 체급별 경주에 출전하기 위해 무단히 노력하는 운동선수와 같다.
따라서 서울 경마공원을 찾아 경주를 구경할 때 잊지 말아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체중을 꾸준히 확인해야하는 것이다. 어떤 체중에서 경주마가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지, 체계적인 체중관리인지 아니면 마체에 이상이 있어서 체중에 변화가 있는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략을 상상해본다면 경마의 색다른 재미에 빠져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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