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 미국의 '론세일러(Lone Sailor)'이 한국 땅을 밟는다.
관리하는 팀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론세일러'의 마주는 NBA 뉴올리언스 소유주 게일 벤슨(Gayle Benson)의 'GMB 레이싱'이다. NBA, NFL 등 미국 스포츠산업을 쥐락펴락하는 거물의 애마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뜨겁다. '론세일러'는 'GMB 레이싱'이 현재 보유한 경주마 중 가장 높은 상금을 획득해 단연 최강으로 손꼽힌다. 데뷔 후 누적 상금이 약 120만 불(한화 약 15억 원)로 이번 '코리아컵' 외국 출전마 중에서도 최고다.
또한 조교사 토마스 에이머스(Tomas Amoss)는 데뷔 후 3500번의 우승을 기록한 미국 경마계의 슈퍼스타다. 1998년 켄터키 처칠다운 경마장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약 16억 원의 상금을 획득하고 승률 23%를 기록하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론세일러'에 맞설 경주마로 한국의 '돌콩'이 거론되고 있다. '돌콩'은 지난해 제3회 '코리아컵'에도 한국 대표로 출전하여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최근 상승세가 뚜렷해 올해는 우승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이다. 올해 초 세계 4대 경마 대회 중 하나인 '두바이 월드컵'에 출전해 예선 경주 우승했다. 기세를 몰아 PARTⅠ 경마 강대국 사이에서 PARTⅡ 국가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결승 진출까지 성공하며 한국 경마를 세계에 알렸다. 현재 한국 경주마 중 최고 국제 레이팅 108을 기록하고 있다.
6월 '부산광역시장배'는 '코리아컵'과 동일거리인 1800m 경주로, '코리아컵' 한국 대표 선발 경주로서의 성격을 띠어 '문학치프', '뉴레전드', '청담도끼' 등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격했다. '돌콩'은 두바이에서 복귀한 후 첫 출전이라는 점과 부경 경마장 원정이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배대선 조교사는 "원정 후 아직 컨디션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정도 실력이라니 놀랍다. 다음 목표는 '코리아컵'"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론세일러'와 '돌콩'의 대결에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는 출발 번호 추첨이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5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 타 스포츠 종목 '조 추첨'과 같은 경마의 출발 번호 추첨은 보통 코너링에서 거리손실이 적은 안쪽 번호(낮은 숫자)가 인기가 많다. 결과에 따라 환호와 탄식이 이어지기도 한다.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 실시간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