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척추관협착증 치료 후 재발한 허리 통증, 이유가 뭘까?"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9-08-14 17:28



노화는 누구나 경험하는 현상이다. 나이가 들며 신체 조직 및 부위의 기능이 저하되고 쇠약해지는 과정이 노화다. 그 중에서도 척추는 노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신체 부위로 꼽힌다.

척추는 상체 지지 및 척수 보호라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한다. 머리 바로 아래부터 시작해 엉덩이, 꼬리 부분에 이르기까지 거대하게 이어져 주요 상반신 골격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척추에 노화 현상이 나타날 경우 척추관 퇴행성 변화가 두드러진다. 척추관은 척수가 지나가는 신경 통로를 말한다. 이 부위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면 내부 공간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증상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 발병 시 신경 자극에 의한 허리 통증을 겪는다. 환자는 허리를 펼 때, 혹은 걸을 때 통증을 느낀다. 특히 걷다가 앉을 때 일시적으로 통증이 감소하다가 걸을 때 재차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압박을 받는 신경이 하반신과 연결되어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 끝 등이 저리거나 아프다.

문제는 척추관협착증 치료 이후 허리 통증 재발을 경험하는 사례가 다반사라는 점이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해 척추관협착증에 의한 통증 및 저림 증상을 개선했으나 수일 또는 수개월 후 다시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일상생활 습관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다. 척추관을 인위적으로 확장시켜 신경 유착을 해소했으나 이내 다시 압박하는 과정이 반복해 나타난 것이다. 특히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리는 자세를 오래 유지할 경우 척추관 협착 증상이 또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척추 굴곡으로 인해 척추관 위축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만성화되는 과정이다. 65세 이상 고령층이라면 이러한 위험 부담이 더욱 크다. 설거지, 방청소 등 가사 노동에 매진해야 하는 중장년층 주부 역시 마찬가지다.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 약화로 인해 척추가 불안정하여 척추관협착증 재발이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체는 주변 근육 및 인대에 의해 떠받치는 형태로 기능을 수행한다. 다만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경우 복부 대비 약하고 손상을 입기 쉽다. 노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고령층이라면 근육, 인대 문제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 치료 후 올바른 자세 유지에 신경을 쓰는 것은 물론 주변 근육 및 인대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의 근본 치료법으로 프롤로인대강화주사요법과 무중력감압술을 고려할 수 있다. 프롤로인대강화주사요법은 통증을 일으키는 인대, 척추체 등에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주입하여 손상 부위 회복을 촉진하는 원리다. 무중력 감압술은 척추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척추체 내부 압력을 낮춰 정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치료법이다.


치료 후 퇴행성 변화를 막기 위해 척추 근육, 인대를 강화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벼운 산책과 수영, 에어로빅 등은 고령층 척추 근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다만 자전거타기, 윗몸일으키기 등 척추 굴곡이 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리는 자세도 피한다. 반신욕, 찜질, 마사지 등 척추 주변 혈액순환을 활성화하는 보조 요법도 꾸준히 실시하면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척추 건강검진을 실시하여 퇴행성 변화 여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도 필수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도움말: 대구 새로난병원 박승호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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