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WY치과 유원희 대표원장, “진심 담은 치료로 외국인 CEO도 사로잡았다”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9-07-31 13:25



병원이 밀집되어 있다는 신사동에서 오랜 세월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치과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눈에 띄는 홍보 문구도 별다른 마케팅도 없이 얼핏 그저 평범한 치과처럼 보이는 이곳은 바로 유원희 대표원장이 운영하는 WY 치과(더블유와이 치과)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벽면을 빼곡히 메우고 있는 수많은 사진. 여기저기 곳곳에서 눈길을 끄는 사진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이곳을 방문한 저명한 기업 CEO들과 외교관, 주재원들의 얼굴이 가득하다.

WY 치과 유원희 대표원장은 미국 뉴저지에서 8년간 치과를 운영하다 부인 송주온 대표(송경애 BT&I그룹/회장)를 따라 한국에 정착했다. 미국에서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롭게 출발해야 했지만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그는 미국에 있을 때의 환자들까지 한국으로 불러올 만큼 치과의사로서 매우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WY 치과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국내 및 외국계 기업 CEO들의 신뢰를 얻으며 'CEO 전문 치과'라는 명성을 얻은 비결은 무엇일까?

유원희 원장은 "외국인 CEO들에겐 아무래도 언어적인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제가 한국에서 처음 병원을 오픈했던 90년대 후반 당시에는 해외에서 한국 의료기술에 대한 불신이 컸어요. 한국에 머무르던 다국적 기업 인사나 외교관들 대부분이 이곳의 치과를 믿지 못해 자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곤 했죠. 영어가 능통한 의사들도 그 당시에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수도 없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치료를 받은 외국 인사들이 주변 CEO들에게 유원장을 소개해주면서 점차 WY 치과를 찾는 외국 인사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특히 외국계 기업 인사들은 한국을 떠날 때면 자신의 후임에게도 직접 유원장을 소개해주고 갔다고. 부인 송경애 대표 역시 오랜 비즈니스 활동으로 CEO들과의 친분이 많다 보니, 어느새 WY 치과는 자연스레 CEO들이 즐겨 찾는 치과가 되었다고 한다.

유원장은 그러나 언어적인 소통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비록 시작은 말이 통하기 때문이었을지 몰라도 이들의 발걸음이 오랜 세월 꾸준하게 이어지는 것은 바로 의사와 환자 간의 교감을 바탕으로 탄탄한 관계가 형성했기 때문이라고.


CEO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었던 유원장의 또 하나의 장기는 바로 특출난 손재주. 미국 대학 시절 전체 졸업생 중에서 손재주가 가장 좋은 학생으로 뽑힌 적이 있을 정도로 그는 섬세한 손기술을 가지고 있다. 의사들 사이에서는 실로 가장 큰 재능으로 꼽히기도 할 만큼 사람마다 타고난 손재주는 개개인의 의료 시술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원장의 손재주는 마취 주사를 놓으면 아무리 까다로운 환자도 언제 주삿바늘이 들어갔는지 눈치조차 채지 못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의 기술과 감각을 신뢰해 어느 외국인 환자는 외국 출장 중 이가 부러지자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와서 그에게 치료를 받고 다시 출장을 떠나기도 했을 정도라고.

WY 치과는 환자의 대부분이 몇 년째 이곳으로만 꾸준히 내원하는 단골들이다. 그뿐만 아니라 10년, 20년의 긴 시간 동안 이곳 만을 찾는 환자들, 가족 3대가 모두 이곳을 다니는 집안, 유원장을 만나기 위해 매번 미국에서 한국으로 찾아오는 환자들까지 다른 의사들은 평생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단골 환자들을 이곳 WY 치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지나치게 상업화된 의료 행위, 각종 의료사고로 대중들의 의료인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요즘 같은 때에 유원장이 얻은 굳건한 신뢰는 인상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유원장은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에요. 서울에 있는 일반적인 병원 의사 중 대부분은 사무적인 모습으로 환자를 대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렇게 하는 이유도 이해는 하지만, 환자들과 가깝게 지내며 서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공유하다 보면 그들에게 애틋한 마음도 생기고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어요. 또한, 지나치게 상업화되어 의료기관의 본질을 잊어버린 듯한 병원들도 의사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데에 한몫하죠. 병원도 결국 돈을 벌어야 하기에 상업적인 면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돈을 벌기 이전에 의료기관이라는 본분에는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환자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정직한 치료를 하는 것은 의사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