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바다코끼리 상아로 만들어진 15억짜리 체스 말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06-04 16:49


영국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 나온 체스 말 '왈더'/소더비

188년 간 행방이 묘연했던 '루이스 체스맨' 세트의 체스 말이 스코틀랜드의 한 가정집 서랍 속에서 발견돼 영국 소더비 경매에 부쳐진다고 미국 CNN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체스 말의 가치는 130만달러(약 15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보도에 따르면, 체스 말 소유자는 "조부가 1964년 골동품가게에서 5파운드(약 7500원)에 이 말을 구매했다"며 "어머니가 할아버지께 물려받아 서랍속에 소중히 보관해 오셨다"고 밝혔다.

이 체스 말은 1831년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 제도에서 발견된 '루이스 체스맨' 세트의 사라진 말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체스맨 세트는 총 98개의 기물 중 5개가 없는 채로 발견됐다. 발견된 기물 중 82개는 영국 대영박물관이, 11개는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체스 말의 역할은 '왈더(warder)'다. 왈더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말인데, 현대 체스에서 직선으로 움직이는 말인 '룩'(rook)'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은 칼과 방패를 든 사람 형상을 하고 있으며, 바다코끼리의 상아로 만들어졌다. 크기는 약 9cm 정도다.

이 말은 오는 7월 2일 소더비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루이스 체스맨 세트의 기물로는 처음 경매에 나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체스 말의 가치를 130만달러(약 15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고 CNN은 전했다.

소더비 관계자는 "소유자과 그의 가족들은 감정을 맡기기 전까지 이 체스 말이 얼마나 가치 있는 물건인지 모르고 있었다"며 "루이스 체스맨 세트는 중세시대 영국 제도와 스칸디나비아 반도 간 정치적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로 그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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