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단순 타박상으로 오해하는 반월상연골판 파열, 방치하면 큰일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9-05-28 15:06 | 최종수정 2019-05-28 15:06

*도움말 : 일산하이병원 김영호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일상생활 속에서 무릎 통증을 경험하는 것은 매우 흔한 사례로 꼽힌다. 축구·농구·테니스·등산 등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즐긴 후, 오래 서 있을 경우, 장시간 걷거나 뛴 경우, 길가에 넘어져 무릎 관절 타박상을 입었을 경우 무릎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무릎 염좌 또는 단순 타박상이라면 휴식을 취하거나 파스, 소염제 등을 활용하여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무릎 관절 또는 주변 근육 및 인대 손상이라면 무릎 통증이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무릎 관절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있다.

무릎은 신체 하중을 지탱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견고한 구조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반월상연골판은 무릎에 가해진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조직은 둥근 대퇴골, 평평한 경골 사이의 빈 공간을 반월상연골판이 채우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포인트다. 반월상연골판이란 이름은 마치 그 모양이 C자 모양의 초승달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것이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갑작스레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축구, 농구 등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하다가 강한 충격을 입을 때, 무릎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불안정하게 착지할 때, 노화로 반월상연골판 조직이 딱딱해져 조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파열될 때가 주요 발병 원인이다.

주요 발병 연령대는 20대에서 40대 사이라고 알려져 있다. 노화에 의해 점진적으로 손상되는 연골과 달리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야외 활동 도중 갑작스러운 충격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스포츠 손상의 하나로 분류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반월상연골판 파열 시 주요 증상으로는 무릎 통증을 비롯하여 무릎 관절에 물이 차오르는 느낌, 무언가 걸리는 느낌 등이 있다. 아울러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잠김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계단을 내려갈 때 주저 앉을 것 같은 느낌, 무릎이 어긋나는 느낌 등도 경험할 수 있다.

문제는 반월상연골판 파열 시 단순 염좌로 여겨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심지어 파스나 소염제로 자가 치료만 한 채 스포츠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이 많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방치하면 무릎 관절이 불안정해져 관절 내 연골의 비정상적인 손상을 부추길 수 있다. 이는 곧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반월상연골판 파열로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후 치료 받는 것이 좋다. 넘어졌을 때나 스포츠활동 도중 무릎 관절에 '퍽'하는 소리와 함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일 가능성이 높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문진 및 엑스레이 촬영,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정밀 진단할 수 있다. 진단 결과 파열 부위가 경미하다면 물리치료로도 충분히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파열 범위가 넓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판 파열 치료로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있다. 미세 절개한 삽입구를 통해 작은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관절 안으로 삽입한 다음 이를 직접 관찰하며 다듬거나 봉합하는 원리다. 치료 이후에는 무릎 운동성 및 관절 힘을 회복하는 재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수술 후 최종 결과는 수술 당시 반월상연골판 및 무릎 관절 주변 근육,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반월상연골판 파열 치료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는 것이 이롭다.
*도움말 : 일산하이병원 김영호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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