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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에서 모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다. 탑승 선수의 기량을 100%, 아니 상황에 따라서는 그 이상을 발휘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모터이고 반대로 강자라도 맥을 못 추게 만드는 것도 모터이기 때문이다. 매회차 배정받는 모터의 성능에 따라 선수들이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다. 팬들에게도 성능 좋은 최상급 모터의 경우 웬만한 스타급 선수들 못지않게 주목도가 높다. 따라서, 모터의 성능을 파악하는 것은 베팅 전략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
여기에 최근 이진우 조규태 이상문 같은 인지도가 약간은 떨어지는 복병급 선수들이 연속 탑승했음에도 우승 6회, 준우승 3회로 인상적을 성적을 내고 있는 17번 모터도 눈길을 끈다. 올 시즌 김태용에게 벌써 3승을 안겨준 129번 모터도 선수라면 누구든 욕심을 내고 있는 초발기급 모터로 손색이 없다. 또한 지난 20일 수요 8경주에서 김완석이 탑재하며 우승을 차지해 1분 50초 81이라는 기록으로 신형 모터 투입 이후 세바퀴(1800m) 완주 기록중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운 150번 모터도 주목 해볼 만한 모터다.
한편, 투입 이후 초발기급 모터로 평가받았던 155번 모터는 지난 시즌 후반기 막판부터 잦은 전복 이후로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확실히 예전보다는 기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5번 모터의 경우 지난 시즌 48회 출전에서 단 한차례만 입상하는 최악 중의 최악 모터로 꼽혔지만 올 시즌은 벌써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눈에 띄는 기력 상승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주 신인 이인 선수가 탑재하며 2,3착을 거두었는데 직선력이 다른 모터들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
전문가들은 시즌 초반인 만큼 모터 기력 파악에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상위급 모터의 경우 기력 변화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하위급 모터의 경우에는 겨울 휴장기 동안 정비를 통해 기력이 상승되는 경우도 있다. 과거 성적에만 너무 연연하지 말고 최근의 성적과 소개항주 기록, 완주 기록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기력을 평가해야한다고 충고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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