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점치는 보고서가 나왔다. 그동안 시장조사기관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슈퍼호황이 끝났다고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결과다.
시장조사업체인 VLSI리서치와 링스 컨설팅의 예상도 가트너와 비슷하다. VLSI리서치는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는 1% 줄어들겠지만 내년에는 다시 7%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고, 링스 컨설팅도 오는 2022년까지 시장 성장률이 6.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밥 존슨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시장이 다소 불안하겠지만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D램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의 '과점 구조'이기 때문에 서버·스마트폰 생산업체들이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 있고 자동차와 스토리지용 수요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 5G, 자율주행 등에서 새로운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난 2008~2009년의 '반도체 실적 악몽'을 다시 겪을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은 끝났지만 하반기부터는 다시 상승 기류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경쟁업체들이 자국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에 힘입어 한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빠른 속도로 좁히고 있어 국내 기업의 선제적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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