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mobile-ad' style=' width: 100%; height: 100px; overflow: hidden;margin:0 auto;text-align: center;'> 1월, 한 해의 초입이다, 이맘때 여정으로 성찰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걷기여행은 어떨까. 한해 계획을 세우고 생각을 정리 하는 데는 걷기만한 게 또 없다. 특히 겨울바다의 풍광을 접하며 걷는 길이라면 더 운치가 있겠다.
차가울수록 아름다워지는 해돋이-해넘이는 겨울해변의 목가적 풍광과 더 멋스럽게 어우러져 볼만하다. 마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9년 1월에 좋은 걷기여행길로 '걸으며 신년계획 세우기에 좋은 남해안 길'을 선정했다. 해안길 따라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겨울 여정을 떠나보자.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align='left" bgcolor='#ffffff" class='caption'>◇한해 계획을 세우고 생각을 정리 하는 데는 걷기만한 게 또 없다. 특히 겨울바다의 풍광을 접하며 걷는 길이라면 더 운치가 있겠다. 사진은 부산 송도해안 볼레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align='left" bgcolor='#ffffff" class='caption'>정약용의 남도유배길 도중에 만나는 무성한 갈대숲
그 중 2코스는 강진읍 남성리에 있는 영랑생가에서 출발해 다산이 4년 동안 머무르던 사의재와 강진만 갯벌을 따라 이어진다. 도중에 만나는 무성한 갈대숲, 철새도래지는 겨울철에 더 백미다. 이 길은 백련사와 다산초당까지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길이 평탄하고, 풍광의 수려함은 물론, 다산의 실학정신과 영랑의 시혼을 함께 느낄 수 있어 한 해의 시작 즈음에 걷기 좋은 길이다.
부산에도 걸을 만한 길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 중 부산 서구 송도해안볼레길 또한 명품 코스로 꼽힌다.
이 길은 송도해변에서 출발해 암남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순환코스다. 암남공원으로 갈 때는 해식절벽 옆구리를 타고 가는 해안산책로를 걷게 돼 빼어난 해안풍광을 접할 수가 있다. 솔숲이 우거진 암남공원을 둘러보고, 송도해변으로 되돌아올 때는 해안도로 옆 산책로를 이용한다. 걷는 동안 수려한 해안 절경과 울창한 솔숲길, 스카이하버 전망대, 송도해상케이블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나서면 더 좋을 길이다.
여수는 겨울철에 더 풍성하다. 맛난 해산물 미식거리에 겨울을 화사하게 물들여주는 오동도 동백섬의 동백꽃이 아름다운 고장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밤풍광도 볼만하니 이 겨울, 열차에 올라 훌쩍 찾을만한 곳이다.
아직까지 여수에 발자국을 찍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는 한 번쯤 들어봤을 터다. 2012년 봄에 발표되어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곡이다. 비단 노래만 뜬 게 아니다. 노래가 인기를 끌면서 여수의 아름다운 밤바다도 함께 유명세를 얻었다. 이제는 여수하면 바로 연상되는 게 '밤바다'다. 실제 그 곡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걷기길이 있다. 바로 여수 갯가길 밤바다 코스로 국내에서 흔치 않은 밤을 테마로 한 걷기길이라 더 낭만과 운치가 있다.
아름다운 섬 거제도는 이순신장군의 충절이 서린 고장이다. 거제사람들은 이순신장군을 추억할 수 있는 아름다운 걷기길을 마련했다. 이름하여 '충무공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
거제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해안산책로가 이같은 이름을 얻어 다시 태어난 것이다. 옥포항에서 김영삼대통령생가를 잇는 거제 섬&섬길 11코스가 바로 그곳이다. 이 길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이 왜적선을 격파하고 지켜낸 옥포 바다를 보며 걷는 길이다. 쪽빛 바다를 끼고 울창한 숲을 지나면 평화로운 어촌풍경이 반긴다. 손에 잡힐 듯 펼쳐진 거제의 비경 위로 승전의 영광과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인다. 승리의 환호가 울려 펴졌던 옥포바다의 감동을 두발로 누벼보는 것은 어떨까.
경남 고성군 공룡화석지해변길은 입암마을부터 고성공룡박물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상족암군립공원 내 해변을 따라 약 3km 남짓의 해안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길을 걷는 내내 천연기념물 제411호인 '고성 덕명리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 산지'를 지나며, 곳곳에서 주상절리와 퇴적암 등 지질학적인 면모도 살펴볼 수 있다. 길의 막바지에서는 상족암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고성공룡박물관으로도 이어진다. 그야말로 걷는 길 전체가 박물관인 셈이다. 평탄한 구간이 대부분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야외 활동이나 견학 등을 목적으로 걷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