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에도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옐로카드'를 받고 주택담보대출과 아파트 집단대출 총량 억제에 들어갔다.
하나은행 역시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율이 6.1%, 주택 관련 대출 증가율이 5.7%로 농협은행의 뒤를 이었고, 집단대출의 경우 14.2% 급증했다.
앞서 수협은행은 기존에 승인된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집단대출이 가파르게 늘자 금감원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사실상 올해 말까지 중단한 상태로, 지난 12일 모든 지점에 집단대출 승인조건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새마을금고도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1년 반 넘게 집단대출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 새마을금고 역시 집단대출 취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일부 조합은 자산을 대부분 집단대출에 집중했을 정도다.
한국은행과 금감원의 집계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594조7000억원)은 지난달 3조6000억원 늘었다. 8월 증가액 3조4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작년 7월(4조8000억원) 이후 최대이기도 했다. 금감원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높은 은행들에 대해 현장점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로도 증가세를 잡지 못할 경우 구체적 시기와 목표치 등을 담은 이행 각서(MOU)를 받고, 이행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