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과 과학기술원이 이른바 '가짜학회'로 알려진 '와셋'(WASET)과 '오믹스'(OMICS)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5년간 10억원 이상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4대 과학기술원의 경우에는 76명이 2억7125만원, 1인 평균 357만원 지원받았다.
이 금액은 과기부가 가짜학회 참가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 가능한 금액(항공료, 참가비, 출장비 등)만을 대상으로 했기에 실제로 부당하게 사용된 금액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한국건설연구원(1억1257만원), 한국생명공학연구소(7764만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7276만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6204만원), 한국기계연구원(4180만원), 한국지진자원연구원(3634만원), 한국식품연구원(3542만원) 순이었다.
4대 과기원의 경우에는 카이스트가 1억1990만원으로 많았으며 46명이 총 43번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대구경북과학기술원(6541만원), 광주과학기술원(5637만원), 울산과학기술원(295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가짜학회에 발표한 논문을 발표 실적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며 "해외 학회들의 부실여부에 대하여 정부기관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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