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9·13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전 서울 아파트 거래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 한 달(7434건) 거래량을 뛰어넘은 것이며 일평균(239.8건)으로는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또한 9월 일평균 거래량으로는 주택 시장 호황기던 2006년 9월(일 449건)보다 많은 역대 최대 물량이다.
이에따라 9월 전체 거래량은 역대 두번째로 많은 2016년 361건(총 1만837건)은 넘지만 2006년에는 다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거래신고일은 계약 후 60일 이내로, 이달 신고 건수에는 7월과 8월 거래량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2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것은 7월 보유세 개편안 정부안 공개와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발표 이후 7~8월 계약 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별로는 송파구의 거래량이 일평균 28.1건으로 지난달(9.7건)의 3배 수준으로 늘었고 강동구도 21.2건으로 지난달(8.3건)보다 급증했다.
강남구와 서초구 역시 각각 일평균 19.9건, 18.1건을 기록해 역시 지난달(8.3건, 7.9건)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의 거래량은 일평균 55.3건으로 지난달(23.1건)의 2배 이상이다.
이에비해 통합개발이 언급된 용산구와 영등포구는 9월 거래량이 일평균 7.6건, 14.4건을 기록해 8월(4.6건, 10건)보다 약간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9·13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10월부터 거래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9·13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시장에서 매물이 사실상 실종됐다"며 "집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 모두 일단은 신중해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