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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사망자 100명 넘을 듯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8-09-17 08:33



슈퍼 태풍 '망쿳'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에서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6일 필리핀 현지 방송인 ABS-CBN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에서 200㎞ 떨어진 벵게트 주(州) 이토겐에서 전날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사태 당시 흘러내린 토사와 암석 등이 광부 합숙소를 덮치면서 지금까지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40여 명이 매몰돼 실종상태다.

빅토리오 팔랑단 시장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흙과 돌무더기가 광부 합숙소를 덮쳤다. 매몰된 광부 수가 40∼50명을 넘을 수도 있다"며 "이곳에서만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필리핀 재난 당국은 다른 지역의 산사태 등으로 최소 29명이 죽고 13명이 실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CCTV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망쿳은 필리핀과 홍콩을 거쳐 16일 오후 5시쯤(현지 시각) 광둥성 남쪽 해안에 상륙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광둥성에서 최소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광둥성 당국은 245만명이 넘는 주민을 긴급 대피시켰다. 광둥성은 인구가 1억명이 넘는 중국 최대 인구밀집 지역이다.

광둥성 주요 도시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항구와 정유공장 등은 활동이 전면 중단됐고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선전시에서는 13만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 광저우와 하이난섬 등에서는 항공편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타이산(台山)원전과 양장(陽江)원전은 망쿳 상륙에 앞서 비상 인력을 배치해 태풍에 대비했다.

한편 망쿳은 18일 오전 중국 남서부 윈난성으로 진행해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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