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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망쿳'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에서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빅토리오 팔랑단 시장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흙과 돌무더기가 광부 합숙소를 덮쳤다. 매몰된 광부 수가 40∼50명을 넘을 수도 있다"며 "이곳에서만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필리핀 재난 당국은 다른 지역의 산사태 등으로 최소 29명이 죽고 13명이 실종됐다고 밝힌 바 있다.
광둥성 주요 도시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항구와 정유공장 등은 활동이 전면 중단됐고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선전시에서는 13만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 광저우와 하이난섬 등에서는 항공편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타이산(台山)원전과 양장(陽江)원전은 망쿳 상륙에 앞서 비상 인력을 배치해 태풍에 대비했다.
한편 망쿳은 18일 오전 중국 남서부 윈난성으로 진행해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