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내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신형 아이폰과 애플워치 4세대 제품을 선보였다.
6.5인치 XS맥스는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중 화면이 가장 크다. 전작인 아이폰 8플러스(5.5인치)보다는 1인치나 커졌고,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6.4인치)보다 크다. 이아폰 XS맥스는 330만 픽셀의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저장용량은 64GB, 256GB, 512GB 세 가지로 책정됐다. 애플이 하프 TB(테라바이트)인 512GB 스토리지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공개된 아이폰 XR은 보급형 제품으로 6.1인치 LCD 디스플레이와 싱글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아이폰 신제품에 모두 듀얼 SIM 슬롯이 장착됐다는 점이다. 듀얼 SIM은 하나의 스마트폰에 두 개의 전화번호를 사용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데이터와 음성, 국내용과 해외용 등으로 분리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각국의 통신규제 정책에 따라 애플의 eSIM이 실행되지는 않는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과 함께 공개한 애플워치 4세대 제품은 최초로 심전도 측정 기능을 갖췄으며 애플워치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심장 박동의 리듬을 체크해주도록 했다. 애플워치에 설치된 심전도 기능은 미국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게 애플 측이 설명이다.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 가격은 아이폰 XS가 999달러(112만원), 아이폰 XS맥스는 1099달러(124만원)부터 판매된다. 보급형인 아이폰XR은 749달러(84만원)으로 책정됐다.
출시일은 오는 21일로 정해졌다. 선주문은 오는 14일부터 받는다. 그러나 국내에서 아이폰 시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시기는 빨라야 12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한국이 애플의 신형 아이폰 1, 2차 출시 예정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차 출시국가 중 아시아 국가는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타이완이 포함됐고 2차 출시국가에는 인도가 들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아이폰 판매량은 아시아 국가 중 상위권에 해당하지만 애플이 1, 2차 출시국에서 제외하고 있어 정식 구매 시기는 빨라야 12월이 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무약정폰(언락폰·통신사 약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출고가는 환율 조정 등의 영향으로 현지 출시 가격보다 30만~40만원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