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가계빚이 1500조원에 육박하며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가계신용은 149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의 1468조2000억원 보다 24조9000억원(1.7%)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직접 빌린 '가계대출'과 신용카드나 할부로 구매한 물품 액수인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빚이다.
가계대출은 1409조9000억원으로 22조7000억원 늘었다. 특히 예금은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가계대출 증가액(12조8000억원)이 전분기(8조2000억원)는 물론 작년 동기(12조원)보다도 확대됐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6조원, 오토론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6조8000억원 늘었다. 5대 시중은행에서 전세대출잔액은 3월 말 50조8000억원에서 6월 말 55조4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금융,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조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분기(7000억원) 보다 많지만 지난해 동기(6조3000억원)의 절반 이하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 등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8000억원 줄며 올해 들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기타대출이 3조3000억원 늘었다.
판매신용은 5월 연휴와 월드컵 효과 등으로 83조2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