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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 감소 만성B형간염 환자, '간섬유화' 최대 3배 ↑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8-08-08 10:50




간섬유화 스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만성 B형간염 환자의 경우 근육량 감소가 '간섬유화'를 더욱 빠르게 진행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세브란스병원은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와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 연구팀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코호트 자료를 분석해 근육량 감소증과 간섬유화의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김승업·이용호 교수 연구팀은 B형간염을 보유한 506명(남성 258명, 여성 248명)을 대상으로 이중에너지 X선 흡광분석법(DEXA)을 이용해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126명(24.9%)에서 근육량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고,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하거나 간경변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는 간섬유화는 217명(42.9%)이었다.

근육량 감소와 간섬유화의 관련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나 체질량지수, 복부비만, 대사증후군, 인슐린 저항성 등 영향을 보정해도 근육량 감소와 간섬유화는 상관관계를 보였다.

분석결과 근육량이 감소할 경우 약 2.4배에서 많이는 3배까지 간섬유화의 위험성을 보였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거나 체질량 지수가 높을 경우,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했을 경우 근육량 감소와 간섬유화의 관련이 높았다. 지방간과 운동부족, 대사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김승업 교수는 "만성 B형간염 역시 비알콜성 간질환처럼 근육량 감소가 간섬유화를 악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사적으로 불안정한 환자들은 식이조절이나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키면 간섬유화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 첫 연구"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만성 B형 간염환자에서 근육량 감소가 간섬유화 진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인 관계를 설명할 전향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소화기 학회지인 소화기 약리학 및 치료학의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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