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입추(8월 7일)'를 맞았지만 무더위의 기세가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른다. 이 같은 폭염 상황이 적어도 이달 하순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라니 두렵기도 하다. 받아둔 휴가, 그래도 일상탈출 시도는 해봐야하겠다. 무더위에 선뜻 집밖을 나서기가 마땅치 않지만 그래도 바닷가에는 피서객들이 몰려든다. 우리 땅의 삼면이 바다라 그 어느 곳을 찾아도 좋겠지만 부산을 찾으면 특별한 바다체험을 즐길 수가 있다. 바다다이빙, 서핑, 카약, 카이트보딩, 요트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가 부산 바다위에서 펼쳐진다. KTX에 올라 두세 시간 남짓, 부산 바닷속으로 '풍덩' 몸을 던지면 이만한 더위탈출도 없을 듯하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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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수욕장의 대명사격으로 '해운대'를 떠올리게 되지만, 왕년엔 그러지 않았다. 대한민국 최초의 해수욕장은 부산 송도 해수욕장으로, 이미 1913년 공영 해수욕장이 되었다. 따라서 송도는 신혼여행 장소로 애용될 만큼 유명세를 치른 곳이기도 하다. 근자에 들어 송도해수욕장에는 명물이 하나 생겼다. 바로 다이빙대이다. 1927년 나무로 처음 제작 되었고 2013년 시멘트로 재탄생 되었다. 해수욕장이 개장 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을 할 수가 있다. 부산의 유일한 바다 다이빙대가 송도 해수욕장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단, 송도 해수욕장 다이빙대는 모래사장에서 80m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적어도 그만큼을 헤엄쳐 나아갈 수 있는 사람만이 다이빙을 즐길 수가 있다. 수심이 최대 6~7미터는 되는 관계로 수영이 미숙한 경우 위험할 수 있어서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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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Surfing)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는 대한민국에서, 지형적 위치에 의해 4계절 내내 파도가 밀려들어오는 곳은 부산의 송정해수욕장이 최고라고 한다. 따라서 이곳은 서퍼들에게 인기 있는 서핑 포인트이다. 송정해수욕장의 경우 바닥이 모래로 되어있어 초급자들이 강습 받기에도 적합하다. 초급 서퍼들이 유독 송정해수욕장에 많이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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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Kayak) - 무료 이용 가능
부산에 가면 카약도 즐길 수 있다. 카약은 자리에 앉아 다리를 앞으로 하고 노를 좌우로 번갈아 저어 빠르기를 겨루는 종목이다. 카누 경기의 일종인데, 윗덮개가 있고 양날 노를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카약은 원래 에스키모들이 사용하던 가죽배를 일컫던 말이다. 주로 혼자 타도록 만들어졌는데, 여름에 바다에서 사냥을 할 때 이용됐다. 올림픽 카누 경기에서 캐나디언 카누와 함께 세부 종목으로 채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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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트보딩(Kite-boarding)
카이트서핑(보딩)은 카이트(연)를 이용하여 물위를 미끄러지고 점프하며 비행하는 익스트림 레포츠이다. 고공점프는 카이트보드의 대표적인 기술인데, 대략 6m정도가 평균적으로 가능한 높이이고 고난이도 동작이 아니라면 ?v게 점프를 할 수 있다. 현재 유럽, 미국 그리고 남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해양레포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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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이트보딩은 비교적 안전에 민감한 레포츠로, 안전장치가 있는 카이트를 선택하는 것과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가에게 배워야한다.
요트(Yacht)
부산의 대표적 해양레포츠로는 요트를 빼놓을 수 없다. 과거 부유층의 전유물로만 간주 되었던 요트 투어, 요트 파티의 문턱이 많이 낮춰져 이제는 합리적인 가격에 보통사람들의 이색 체험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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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중에는 키마위크 2018(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이라는 행사가 부산에서 펼쳐진다. 스타와 함께 요트 투어를 즐기는 '스타 요스킹 선셋 크루즈'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예약신청은 어플 '요트북'을 통해서 가능하다.<사진=부산관광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