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선풍기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일반 선풍기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주목할 점은 갈수록 고급형 제품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1인당 구매 객단가를 분석한 결과, 3년 전 동기 대비 35%가 늘었고, 작년과 대비해서도 21% 증가했다. 3년 전 휴대용 선풍기 하나를 사는데 1만원을 썼다면, 올해는 1만3,500원을 쓴 셈이다.
휴대용 선풍기의 인기는 무엇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건전지 주입식으로 만들어져 전기세 부담이 없고, 디자인도 다양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디지털실 김충일실장은 "현대인들이 바쁘게 일상을 보내느라 평균적으로 가정에 있는 시간보다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사용하는 일반 제품보다 휴대용 선풍기를 많이 구매하는 추세"라며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장마 시즌까지 겹치면서 이번 여름에 유례없이 높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