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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정기가 서린 지리산 천왕봉이 위치한 경상남도 산청군은 산 깊고 물 맑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산청인 만큼, 봄이 되면 각양각색의 꽃들이 선사하는 장관을 보기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는 꽃놀이 명소이기도 하다.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는 산청군 생초면에서 '2018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축제'가 개최된다. 산청군이 지난 2014년부터 생초국제조각공원 부지에 심고 가꿔온 꽃잔디가 빛을 발하는 축제로, 주민들이 직접 지역 먹거리 장터를 운영할 뿐 아니라 화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의 즐길 거리를 준비하기 때문에 더욱 뜻 깊다.
아름다운 꽃놀이를 즐긴 후에는 꽃놀이에 어울리는 든든한 식사가 필수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건강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산청에는 건강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꽃잔디축제가 열리는 생초국제조각공원에서도 가까운 '생초모아식당' 또한 건강한 맛으로 지역주민들을 사로잡은 경남 산청 맛집으로 꼽힌다.
56년 전통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생초모아식당'은 본래 대를 이어 찾아오거나 산청이 고향인 이들이 단골로 즐겨찾던 곳이었다. 몇 해 전, KBS1 TV프로그램 '6시내고향'을 비롯 방송에 소개된 이후 각지에서 손님들이 발걸음을 하며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쏘가리나 메기, 피리, 빙어 등의 민물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이곳의 대표메뉴는 쏘가리매운탕과 메기매운탕이다. 민물고기를 잘못 손질할 경우 비린 맛 때문에 음식을 망치기 쉬운데, 이곳은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할 뿐 아니라 생선내장까지 깨끗하게 손질하기 때문에 비린 맛에 대한 걱정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모든 탕 요리에는 한방약초가 들어가는데, 이는 산청이 바로 한방약초의 고장이기 때문이다. 모든 요리는 주문 후 직접 조리되어 나오기 때문에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초를 빼고 주문할 수 있다.
이곳의 별미로 꼽히는 회 무침 또한 전문적인 손질로 인해 비린 맛이 전혀 나지 않으며, 직접 만든 특유의 양념으로 감칠맛을 선사한다. 모든 요리에 사용되는 초장과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의 양념은 모두 직접 담가 사용하고 있으며, 쌀 또한 직접 재배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로, 최대 90명까지 단체 손님의 수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