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건강 빨간불! 몸이 보내는 '신호'를 주의해라!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8-03-30 11:29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잦은 피곤함은 물론 평소와 다름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 몸은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형태로 신호를 보내는데,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 방치하기 마련이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계속 무시하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우선 눈은 우리 신체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 중 하나다. 눈곱이 유독 많아지거나, 눈곱의 색이 평소와 다르다면 안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짙은 농도의 누런 눈곱이 끼면서 눈 주위가 충혈되고 붓는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감염성 각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세균이 눈에 침입하면 급성 감염을 일으키는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눈 속 분비물의 양이 늘어나면서 누렇고 진한 색의 눈곱이 끼는 것이다.

반면, 실같이 끈적끈적한 형태의 투명한 눈곱이 자주 낀다면 '안구건조증'이 원인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환경, 눈물의 부족 등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눈 시림과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김정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안구건조증'의 경우 초기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만일 건조 증상이 너무 심해 일상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눈 주변부를 레이저로 3~4회 쏘아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해 주는 IPL레이저 시술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인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성 각결막염은 평소 생활 속에서 간단한 수칙 몇 가지만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또,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를 할 때는 일정 시간마다 먼 곳을 바라보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술색도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 평소 매운 음식을 좋아해 입술색이 붉게 변했다면 심장 등 순환기나 폐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식습관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입술이 창백하다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거나 빈혈을 앓고 있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간혹 아토피나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아이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데, 비타민과 철분을 꾸준히 섭취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손톱은 심장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세정맥과 세동맥이 모세혈관 없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 심장이나 신장, 폐의 건강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손톱 색이 창백해지고 하얗다면 영양결핍이나 결핵을 의심할 수 있고, 반대로 검은 색으로 변한다면 곰팡이 균에 감염 되었거나 약물 중독이 원인일 수 있다. 때로는 악성흑색종이라 불리는 암의 일종일 수도 있으니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손톱에 하얀색으로 세로줄이 생겼다면 영양 불균형일 수 있다. 흔히 다이어트로 인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한 경우 발생하는데, 편식하는 아이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세로줄이 검은색으로 보인다면 염증성 피부병변이나 약물복용 과다를 의심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며 검은 세로줄이 짙어지거나 폭이 넓어지면 멜라닌 색소 변형으로 생기는 흑색종일 수 있으므로 피부과 등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