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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13개 공공기관, 지난 5년간 손실액 10조원에 달해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8-03-26 07:57


'만성적자'에 시달려온 13개 공공기관의 지난 5년간 손실액이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펴낸 보고서 '대한민국 재정 2018'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은 2012∼2016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손실액 합계는 무려 9조7057억원에 달했다.

5년 연속 손실을 낸 공공기관은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근로복지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 국제방송교류재단, 예술의전당, 한국나노기술원, 한국고용정보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독립기념관, 사회보장정보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전 의료재단법인 한일병원 등이다.

이 가운데 손실액의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국석유공사였다.

한국석유공사의 손실액은 8조8500억원으로, 13개 공공기관 손실액의 92.1%를 차지했다.

2위는 3952억원(4.1%)의 손실액을 기록한 대한석탄공사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한국철도시설공단 2217억원(2.3%), 근로복지공단 1304억원(1.3%) 순으로 손실액 규모가 컸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12년에 9040억원의 손실액을 기록했으며, 2015년 4조5003억원으로 정점에 달했고 2016년에는 1조1188억원으로 축소됐다.


손실액의 규모가 이렇게 커진 이유는 저유가로 인한 영업 손실, 해외 자원 개발 사업 부진, 유가 전망 하락에 따른 자산 가치 감소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해외법인 손실이 극심했는데, 2016년 말 기준 석유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법인은 총 7곳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4조731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중 적자 비중이 가장 높은 법인은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으로, 2016년 기준 하베스트의 당기순손실은 3063억원이었다. 2015년과 2014년에는 적자가 각각 1조6258억원, 4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에 석유공사가 해외 자원개발에 나섰다가 유가가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2012년에 9040억원 수준이던 한국석유공사의 손실액 규모는 유가가 하락하던 2015년 4조5003억원으로 정점에 달한 것은 바로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경영위기 극복을 선언하며 2016년에 임직원 연봉 10%를 반납한 바 있다.

2016년 기준 한국석유공사의 정규직 직원 1인당 연간 평균보수는 334만2000원 감소한 7259만90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에 공시된 2016년 전체 공공기관 직원 평균보수 (6607만3000원)보다 높다.

이외에 손실액 2위에 오른 대한석탄공사의 정규직 직원 평균보수는 6264만3000원으로 드러났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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