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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콘, 경기 판교서 사회적기업CEO 교류모임 개최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8-02-13 18:51


'사회적 경제(Social Economy)'.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소셜벤처 등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들의 영역이다. 가치와 이윤의 두 마리 토끼를 ?는 혁신가들이 이 무대의 주인공이다. 유럽에선 이미 굳게 자리 잡은 영역. EU 전체 GDP의 10%정도를 담당하고 있을 정도다. 영국의 경우엔 활발히 활동하는 사회적기업 수만 5만5000여개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 지난 2012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되며 불씨를 당겼고, 이후 관련 지원법?제도 마련과 서비스 기관의 증가, 인식 확산 등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은 모두 1700여개, 약 4만 명에 육박하는 근로자가 이 영역에서 굵은 땀을 흘린다. 지난 2013년 1조원 정도에 불과했던 전체 매출액도 3년 새 2조50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견인책과 대기업의 다양한 지원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는 추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회적 경제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평한다. 실제로 최근 4년 간 영업이익을 발생시킨 사회적기업은 전체 24.5%에 그친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요구되는 것이 생태계 내의 다양한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이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사업적 토대가 약한 사회적기업들은 각 기업과 지원기관, 관계부처, 혹은 다른 기업들 간의 교류를 통해 사업적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사회적 경제 관계자들을 위한 네트워킹 행사는 꾸준히, 그리고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27일 저녁, 스타트업캠퍼스(경기도 판교) 1층에 위치한 'PAN soil&society'의 '사회적기업CEO 네트워크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다.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스타트업캠퍼스와 1층 'PAN soil&society'의 전경
이번 행사는 경기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아르콘, 스타트업캠퍼스 주최로 진행되는 '2018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 프로그램(2018SENP)'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달 29일, 31일 '판교 스타트업CEO 네트워크 모임'과 '벤처캐피탈(VC) 인사이트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모임은 특히 사회적 경제의 미래 주역인 예비 청년 창업가들과 기존 사회적기업가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를 위해 국내 9개 대학의 네트워크를 가진 사회적 경제 연구 동아리 'SEN(Social Enterprise Network)' 소속의 청년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 김소희(SEN한양)씨는 "사회를 좋게 바꾼다는 측면에서, 사회적기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기성 기업가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김하늘씨(SEN성균관)는 "실제 기업을 운영하면서 선배님들이 어떤 상황에서 가장 큰 불안감을 느끼는지 물어보고 싶다"면서 "단점 또한 여과 없이 듣는 진솔한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좌), 31일 개최된 '2018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 모임' 모습
한편, 이날 행사가 펼쳐진 PAN soil&society는 지난해 11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1층에 오픈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실리콘밸리의 '배터리 클럽'에서 모티브를 딴 혁신창업가들의 네트워킹 플랫폼이자, 경기도의 로컬 식재료를 활용해 창의적인 다이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PAN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회적경제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주역들의 단합과 성장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달 29일 '판교 혁신기업CEO 네트워크 모임'을 시작으로, 31일 '벤처캐피탈(VC) 인사이트 포럼', 그리고 오는 27일 '사회적기업CEO 네트워크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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