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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다리교정술 전 전방십자인대 파열 여부 살펴야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8-02-13 09:47



우리 몸은 40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노화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관절 부위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실제로 신체의 무게를 고스란히 견뎌야하는 무릎 관절은 퇴행성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위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층이 흔한 이유다.

노화와 더불어 O자형처럼 바깥쪽으로 휜 다리도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한다. 이러한 O자형다리의 의학적 명칭은 '휜다리 내반슬'이다. 두 발을 모아 발목 안쪽 복숭아뼈를 붙이고 똑바로 선 상태에서 양 무릎 사이가 5㎝ 이상 벌어지면 휜다리 내반슬을 의심할 수 있다.

휜다리 내반슬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 요인과 엉덩이 관절·종아리 변형, 잘못된 자세와 습관 등이다. 특히 좌식생활은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등 잘못된 자세를 유발한다. 무릎관절에 부담이 가해지면서 다리가 휘게 되는 것이다.

다리가 휘면 무릎 안쪽의 연골만 비정상적으로 닳는다. 무릎 안쪽 연골에 하중이 쏠려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휜 다리를 단순히 미용 측면에서 생각하면 안 된다. 무릎 안쪽이 받는 압력이 비정상으로 늘면 젊은 나이에도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할 수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하는 휜다리는 교정술로 치료할 수 있다. 무릎 관절 아랫부분의 종아리뼈를 절골한 후 반듯하게 교정하는 시술이다. 다리 모양을 바르게 잡아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와 스트레스를 바깥쪽으로 분산시킨다. 휜다리교정술(근위경골절골술)은 관절염을 예방하고 본인의 관절을 최대한 오래 사용하면서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아울러 휜다리로 인해 무릎 관절에 하중이 가해지다 보면 무릎관절을 지탱해주는 십자인대에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불안정해진 전방십자인대는 관절내시경 이용해 재건할 수 있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무릎·스포츠센터 이준상 원장은 "휜다리교정술 전 MRI 검사를 통해 환자분의 인대파열 여부도 확인한다.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된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인대재건술을 휜다리 교정술과 동시에 시행하여, 휜다리의 교정효과를 높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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