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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평택 2공장 30조 투자…이재용 석방 이후 첫 결정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2-07 14:44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 반도체 단지에 제2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에 들어서게 될 제2 생산라인은 1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들어설 전망이다. 1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건설될 경우 투자금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일 석방된 후 처음 나온 대규모 투자 결정인 만큼 경영 복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경영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평택 반도체 단지에 제2 생산라인을 짓기 위한 예비 투자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하기 위한 결정이다.

삼성전자의 각 사업 부문의 3명 대표이사로 구성된 경영위원회는 이사회가 위임한 사안을 심의 의결한다. 이번 회의에는 권오현 삼성 종합기술원 회장과 윤부근 CR담당 부회장,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 등 현재 2선으로 물러난 회장단 멤버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각 사업부문장으로 선임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의 경우 내달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부터 경영위원회에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기존 멤버들이 경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제2 반도체 생산라인 공장은 1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건설 될 것으로 추정된다. 1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건설될 경우 투자금은 30조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당분간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고 최근 수개월간 제2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사안을 논의해왔지만 명확한 투자 여부에 대한 결정은 내리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석방 이후 첫 투자 결정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경영 복귀 신호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제2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에 대한 재계의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아직 시기와 투자금액 관련해 결정된 내용이 없고, 이 부회장의 조기 경영 복귀를 위한 수순은 아니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오늘(7일) 의결된 사안은 기초 골조공사에 한정된 것으로 금액은 수천억원 수준"이라며 "1투자 규모와 시기, 생산 제품 등 구체적인 내용들은 아직 결정된 바 없는 상황에서 1공장과 비교한 규모로 추정된 30조원 가량의 예상 투자금액이 나오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2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는 수개월전부터 논의 됐던 내용으로 이 부회장의 조기 경영 복귀 차원이 아닌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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