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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마지막 비결은 스트레스 완화와 피로 회복을 위한 '비타민 C' 섭취다.
서형주 고려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비타민 C 음료와 카페인 음료의 초파리 수명연장 및 산화스트레스 제거효능 비교활성 분석'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C가 산화스트레스로부터 보호효과를 나타냈으며 생체리듬 안정성 유지, 체내 활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서형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2016년 5월까지 9개월간 초파리를 실험대상으로, 비타민 C와 카페인, 타우린의 섭취 시 행동 패턴과 생존율을 분석해 각 성분이 행동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연구결과 행동 분석에서 타우린과 카페인은 초파리의 행동 억제 및 각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비타민 C는 안정된 생체리듬 및 행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5월 개최된 '제6회 비타민 C 산학연구회 세미나'에서 발표된바 있다. 한국식품과학회 산하 비타민 C 산학연구회는 광동제약의 후원으로 비타민 C의 효능에 대해 연구하는 대표적인 연구회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평소 비타민 C 섭취량이 너무 적은 사람은 적정량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치주염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김현덕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사회치의학과 교수팀이 제4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1만930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C 섭취량과 치주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비타민 C 하루 섭취량이 75mg에 미달하는 사람들은 그 이상인 사람들보다 치주염 위험도가 1.2배 높았다.
연구팀은 비타민 C가 체내에서 ▲활성산소 제거에 따른 세포보호 효과 ▲조직 내 콜라겐 생합성에 중요한 라이신의 보조 ▲줄기세포 자극 등을 통해 치주염 예방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비타민 C의 하루 권장량은 100mg 내외다. 하지만 이것은 괴혈병 등 비타민 C 결핍증에 걸리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복용량이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수험생을 비롯해 면역이 떨어져 체력보강이 필요한 사람, 흡연자 등은 더 많은 비타민 C를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피망, 파프리카, 딸기, 레몬, 사과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정제뿐만 아니라 음료, 젤리 등 다양한 관련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