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내서 집을 산 주택담보대출 보유자 5명 중 1명은 주택담보대출이 2건 이상인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한 채당 1건의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했다고 가정했을 때 빚을 내 집을 산 사람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인 셈이다.
전체 가계대출 보유자 1857만명 중 2건 이상 주담대(주택담보대출) 보유자는 7.1%를 차지했다.
2건 이상 주담대 보유자의 1인당 평균 부채규모는 2억2094만원, 1인당 평균 연소득은 4403만원, 1인당 연평균 원리금 상환 추정액은 2755만원으로 추산됐다.
3건 이상 보유자는 5.0%인 31만여명에 달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부채규모는 2억9195만원, 1인당 평균 연소득은 4528만원, 1인당 연평균 원리금 상환 추정액은 3632만원에 달했다.
다주택자 중 추가로 신용대출을 받은 채무자도 무려 58만1829명에 달했다. 10명 중 4명 꼴인 셈이다.
뒤이어 카드론 보유자는 13.7%, 저축은행 신용대출 보유자는 2.2%, 대부업 대출 보유자는 1.7% 등의 순이다.
이들은 주택담보대출을 넉넉하게 받지 못했거나 다른 대출이 어려워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등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유동성이 줄게되면 사실상 가계파탄에 이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 의장은 "다중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들에 대한 대출관리를 강화하는 정책 방향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유동성 악화로 연체에 빠지지 않도록 정교한 정책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