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황금연휴에 제 2의 바캉스를 떠나는 이들이 늘며, 바캉스 패션 용품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남성의류에서도 반팔티셔츠(174%)와 민소매티셔츠(149%)가 가을임에도 날개 돋친 듯이 팔렸고, 반바지(63%)와 면/린넨반바지(62%)도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다. 여성의류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기간 전년대비 민소매 티셔츠(125%)와 반바지(146%)도 모두 세 자릿수씩 성장했고, 여름 아이템인 마/린넨원피스의 판매량도 3배(192%)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캉스 패션을 완성시켜주는 소품도 추석황금연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비치백/왕골가방이 6배(529%)나 치솟으며 불티나게 팔렸고, 왕골/밀짚모자(185%)와 선글라스(171%)도 각각 2배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지에서 유용한 패션 아이템도 판매량이 늘었다. 바닷가에서 효율적인 비치백도 6배(500%) 급증했고, 여행만능백이라 불리는 힙색/슬링백도 4배(323%) 이상 신장했다. 이밖에 여행용 보스턴가방(220%)과 크로스백(67%)도 상승세를 보였다.
옥션 패션뷰티실 고현실 실장은 "긴 추석연휴, 국내여행보다는 해외여행을 선호하면서 휴양지나 수영장, 해변가 등에서 필요한 바캉스 패션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라면서 "몰디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인기 여행지의 날씨가 더운 곳이 많다 보니 가을임에도 바캉스 패션 소품들을 찾는 이가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