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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열흘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늘어난 연휴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명절 노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인 '명절증후군' 때문이다.
온몸이 긴장되고 신경이 집중된 상태로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피로감은 물론, 목과 허리에 뻐근함이 생긴다. 이럴 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척추 및 경추 질환이다.
장시간 허리가 구부러진 상태로 운전을 하게 되면 척추에 부담이 생기고 이 때 주변 근육은 경직된다. 경추 역시 마찬가지다.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하면 과도한 근육 긴장 탓에 통증이 발생한다. 뻐근함과 저림 증상은 디스크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때문에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단순히 운전 후유증이라고 가볍게 여길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 박사는 "운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척추?경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 중에도 허리와 목의 C자 곡선을 유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목과 허리용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솜이나 깃털 충전재 소재로 쿠션감이 느껴지는 베개는 오히려 허리 본연의 구조를 흐트러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적당히 경도가 있으면서 허리의 곡선대로 몸을 밀착시킬 수 있는 베개가 좋다.
평소 취침 자세도 중요하다. 일상에서 틀어진 우리 몸은 수면시간에 제자리로 돌아오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뻣뻣하게 굳고 틀어진 허리와 목뼈의 위치를 되돌리고, 굽은 다리를 펴주기 위해서는 각각의 부위에 베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연휴 동안의 장시간 운전에 대비해 척추와 경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닥터신' 마케팅 담당자는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목과 허리에 질환이 있거나 통증이 있는 사람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운전 시 사용가능한 요추 배게와 운전 뒤 신체의 C-커브 회복을 돕는 요추, 경추, 발목 기능성 베개 3종이 가장 인기"라고 전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