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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장(老益壯)은 나이가 들었어도 결코 젊은이다운 패기를 잃지 않고 더욱 굳건함을 형용하는 말이다.
경정 선수들 사이에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박석문의 최근 활약 또한 눈부시다. 박석문은 올 시즌 전반기를 주선보류로 뛰지 못하다 지난 7월 B2급으로 복귀했다. 박석문의 복귀전은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복귀전인 27회차 7월 27일 2경주에 출전하여 2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석문은 이후 6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박석문은 데뷔 이후 현재까지 플라잉을 총 13회 범해 역대 최다플라잉 2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스타트 승부를 선호한다. 평균 스타트 0.24초로 과거에는 휘감기 일변도의 전법을 펼쳤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작전으로 경쟁 상대들에게 응수하며 빠르게 실전 감각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남은 하반기 경주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노익장에는 또 하나의 숨은 의미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뜻을 다지고 배움에 적극성을 가지라는 것이다. 경정 1, 2기 최고참이자 맏형인 두 선수가 앞으로도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이어가며 선봉장 역할을 해준다면 나머지 동료 및 후배 경정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것이 분명하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