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휴가 성수기에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크게 늘었난 반면 국내 사용액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7월 넷째주부터 8월 첫째주까지 서울 거주자의 카드 사용처(온라인 관련 업종 제외)를 분석한 결과 해외에서 사용액은 111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고, 이용 건수도 12만건으로 15.7% 증가했다.
해외에서 카드사용액은 크게 늘어난 반면 국내 사용액은 그다지 늘지 않았다. 서울 거주자가 서울 이외 국내 지역에서 카드사용액은 1435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나는 데 그쳤고, 이용 건수도 524만6000건으로 6.7%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경북, 경남에서 이용액이 각각 7.3%, 4.7%, 4.3% 감소했고 전북(-3.7%)과 전남(-2.6%), 충남(-1.9%), 충북(-0.6%)도 줄었다. 늘어난 곳은 부산(10.3%)과 대구(8.6%) 제주(4.9%) 등이었다.
이에 대해 최근 국내 휴가지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동남아 등지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지자,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경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 휴가철(7월15일∼8월20일) 인천공항 이용객은 677만2414명으로, 종전 최다치(2016년 554만3345명)보다 100만명 넘게 증가했다. 지난달 30일에는 20만4739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2001년 개항 이래 하루 최다 이용객 신기록을 세웠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