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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염좌로 인해 발생하는 발목인대파열은 가장 흔히 겪는 족부질환이다. 급성기 및 경도의 인대손상은 보존치료로 증상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발목불안정증, 재파열 및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와 군인, 교사, 승무원 등 직업/환경적으로 발목사용량이 높은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발목인대파열은 흔히 겪을 수 있는 질환임에도 수술 후 여러 부담 요인이 발생하는 것은 술식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발목인대파열 수술 시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방법은 변형브로스트롬 술식이다.
이 술식은 파열된 인대를 봉합한 후 주변조직을 이용해 한 번 더 덮어주는 방식으로 술 후 예후에는 문제가 없으나 병변 부위를 광범위하게 절개한 후 인대를 봉합하기 때문에 술 후 통증이 심하고, 절개 부위 2차감염 예방을 위해 회복에 시간이 더욱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발은 작은 면적에 수십의 인대와 혈관/신경조직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롯이 육안에만 의지하는 수술 과정에서 주변조직 손상에 따른 합병증 문제도 종종 발생한다.
어깨나 무릎에 비해 족부의 경우 작은 면적의 복잡한 구조를 갖춘 해부학적 특징상 관절내시경 수술 도입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장비의 미세 개량과 배의정 원장과 같은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족부의들의 노력으로 최근 발목인대파열과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배의정 원장은 "발목인대파열의 내시경수술 도입은 환자의 빠른 회복과 2차감염, 합병증 문제 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고 있다. 우선 내시경봉합술은 절개가 아닌 비절개로 이뤄지기 때문에 절개에 따른 감염과 통증 문제를 해결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 시 육안뿐 아니라 내시경카메라를 통해 확대/축소 기능을 통해 주변조직을 면밀히 살피며 세심한 수술이 가능해 합병증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배의정원장 연구팀에서 내시경봉합술 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전체 환자 중 복합수술을 제외한 92%의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1.8일 이었으며, 수술 후 통증을 측정하는 VAS SCORE 역시 고식적 절개수술은 평균 6~7점이었으나 평균 1.5점으로 최대 4배가량 단축된 결과를 보이며 내시경봉합술 도입이 향우 인대파열 환자의 치료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