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더 펜 복귀→드라구신 아웃" 토트넘, 끝을 모르는 부상 저주…이 판국에 포스테코글루, '햄스트링' 놀이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5-01-31 15:56 | 최종수정 2025-01-31 17:27


"판 더 펜 복귀→드라구신 아웃" 토트넘, 끝을 모르는 부상 저주…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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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더 펜 복귀→드라구신 아웃" 토트넘, 끝을 모르는 부상 저주…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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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더 펜 복귀→드라구신 아웃" 토트넘, 끝을 모르는 부상 저주…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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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쯤되면 '부상 저주'다.

토트넘이 모처럼 웃었다. 토트넘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엘프스보리(스웨덴)를 3대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직행했다. 2월 플레이오프 일정을 건너뛰면서 여정에 숨통이 트였다.

UEL은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36개팀이 리그 개념의 예선을 치른다. 홈과 원정에서 각각 네 차례씩 총 8경기를 치른 뒤 상위 8개팀이 16강에 진출한다.

9위부터 24위까지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진출 8개팀을 다시 가린다. 토트넘은 승점 17점(5승2무1패)을 기록 4위에 위치했다.

16강에 직행하는 8개팀도 모두 가려졌다. 라치오(이탈리아),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맨유와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프랑크푸르트(독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레인저스(스코틀랜드)가 1~8위에 자리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AS로마(이탈리아), FC포르투(포르투갈), AZ 알크마르(네덜란드)를 비롯해 조규성과 이한범의 미트윌란(덴마크) 등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진출을 노린다.


"판 더 펜 복귀→드라구신 아웃" 토트넘, 끝을 모르는 부상 저주…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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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또 부상 암초를 만났다.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에서 돌아와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예열을 마쳤다. 그동안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공백을 메운 라두 드라구신이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그러나 그는 무릎을 다쳐 21분 만에 교체됐다. 토트넘의 레전드 글렌 호들은 'TNT 스포츠'를 통해 "꽤 심각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안타깝게도 드라구신이 무릎을 다쳤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며 "더 자세한 정보는 없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인다. 기다려 봐야겠지만 실망스럽다"고 걱정했다.


토트넘은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지, 제드 스펜스, 굴리엘모 비카리오, 윌슨 오도베르,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손흥민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엘프스보리전에선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는 슈팅 3회(유효슈팅 1회), 키패스 3회, 드리블 성공 10회를 기록했다. 전반 드리블 성공 10회는 UEL 최초 기록이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손흥민은 전반에 드리블 성공 10회를 기록했는데 UEL 역사상 전반 최다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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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전반 토트넘의 최고 선수였으며, 끊임없이 상대를 압도하며 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고, 하프타임에 교체됐다'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높은 평점인 8.3점, 풋몹은 8.5점을 줬다.

토트넘은 후반 유스 출신들이 나란히 골문을 열었다. 두라구신 대신 투입된 20세 데인 스칼렛이 후반 25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39분에는 19세 다몰라 아자이가 추가골을 터트린 데 이어 추가시간인 49분에는 2007년생 마이키 무어가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 병동의 충격속에서도 이날 밤을 즐기는 듯 했다. 벤치에서 볼을 잡으러 달려가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부여잡는 척 했다. 그는 "내가 햄스트링을 부상해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즐겨야 한다. 클럽으로선 좋은 밤이었고, 좋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유럽 대항전에서 유스 출신 3명이 득점을 하는 건 흔치 않다"고 웃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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