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여름철 두피가 가렵다면 지루성두피염 의심, 면역체계 바로잡는 THL 검사로 근본 치료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07-26 16:10



여름은 지성 피부를 가진 이들에게 더욱 괴로운 계절이다. 세수, 샴푸를 한 지 채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얼굴에 기름기가 올라와 번들번들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서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 다양한 피부 트러블도 찾아온다.

특히 두피는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트러블이 유발되기 쉬운 곳이다. 더운 날씨로 인해 몸 전체로 순환되어야 할 열이 머리나 두피로 몰리면서 피지선을 자극하게 되는데, 이때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면서 비듬과 각질 분비는 물론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된다면 지루성두피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지루성두피염은 장기간 지속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 두피에 생긴 것으로 대개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나 얼굴에 주로 발병한다. 가려움증은 물론 진물, 염증, 각질이 동반되어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요즘처럼 폭염에 장마까지 겹쳐 습하고 더운 날씨에는 지루성두피염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름철 두피 가려움증을 단순히 피지 분비로 인한 가벼운 증상으로 여기고 자주 머리를 감아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과한 샴푸 세정은 두피를 자극해 오히려 지루성두피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지루성두피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도 올 수 있으며,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 음주 등 그 원인이 다양하다. 면역체계가 무너져 신체의 회복력이 떨어지고, 두피로의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염증이 발생되면 지루성두피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지루성두피염을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여기고 치료를 미루면 안 된다는 것이다. 지루성두피염을 가볍게 여겨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것은 물론 염증 부위를 중심으로 모낭염, 원형탈모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때 가시적 효과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우선적으로 처방하는 병원도 많은데, 처음에는 염증이 빨리 완화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장기간 사용 시 모낭 손상, 두피 함몰, 영구 탈모로까지 악화될 수 있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것은 물론 재발 위험도 크다.

따라서 평소보다 두피에 기름이 지고 비듬, 각질,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스테로이드 없는 근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지루성두피염은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겨 발병하므로 면역체계의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가 주로 시행된다. 이때 두피와 모발진단, 혈액, 모발조직, 중금속, 호르몬, 생활습관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 'THL Test'가 효과적인 검사 방법으로 꼽힌다.

THL 검사는 개인마다 다른 지루성두피염 발병 원인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방법 또한 개인별 맞춤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지루성두피염은 대개 인스턴트 과다 섭취,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발병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몸 자체의 면역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면역치료와 영양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함께 개선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고 향후 재발 위험까지 막을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물론, 음주를 줄이고 기름진 음식보다는 과일이나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면 증상이 호전되거나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염색이나 펌 등 미용 시술을 자제하고, 머리를 감은 후에는 젖은 머리를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모발 뿌리에서부터 찬바람으로 말려 모발을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바닷가나 수영장 등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여름 휴가철은 자외선으로부터 두피가 크게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며 "여름철 지루성두피염 증상을 단순한 피지 분비 증가로 여겨 각종 헤어 제품을 이용해 해결하려 하거나, 스테로이드 사용 등 잘못된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면 재발이 반복되고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요즘에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지루성두피염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두피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비듬, 각질 등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재발이 없는 근본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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