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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무릎 붙잡는 2030세대, 퇴행성관절염 때문?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07-11 15:38


잘못된 자세, 격렬한 운동, 비만 등으로 퇴행성관절염 발병할 수 있어

젊은 층은 비수술 치료법 줄기세포 시술 선호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 장마철이 되면 외부 기압이 낮아져 맑은 날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육은 수축하고 관절 내 기압은 팽창해 관절의 통증이 더 심해진다. 장마철이 되면 무릎을 주무르는 노인들이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에는 2,30대 젊은층에서도 장마철에 무릎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2015년 국내 관절염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대 환자 수는 10년간 32%, 30대 환자 수는 22%나 늘었다. 퇴행성관절염이 4,50대 중·장년층부터 발병하는 질환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이란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지는 질환으로 대개 노화가 원인이다. 하지만 젊은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에는

잘못된 자세, 격렬한 운동, 비만 등으로 그 원인이 다양하다. 그 중 등산이나 격렬한 운동처럼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활동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건강 챙기려다 되레 무릎 부상당해= 격렬한 운동은 스릴 있고 칼로리 소모량이 많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이러한 운동들은 빠른 속도, 높은 점프력, 회전력 등을 요구하는 일이 많다. 그런 만큼 잘못된 자세로 반복해 시행하거나 몸의 균형이 조금만 어긋나도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최철준 병원장은 "우리 몸의 중심축인 무릎은 평생 건강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며 "넘어지거나 부딪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릎이 아프다면 대수롭게 넘기지 말고 즉시 병원에 가서 진단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 초기 땐 비수술로 치료 가능…줄기세포로 손상된 연골 재생하기도= 퇴행성관절염이라고 진단받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젊은층은 비교적 퇴행성관절염 초기 증상인 경우가 많아서 비수술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픈 정도라면 초기로 볼 수 있다. 초기에는 보통 약물이나 무릎 주변 근육 강화운동, 주사 등으로 치료한다.

최근에는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으로 줄기세포 시술을 선택한 젊은 환자들이 많이 증가했다. 부천 연세사랑병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에 퇴행성관절염으로 내원한 환자들 중에서 2030 젊은층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으로 줄기세포 시술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줄기세포 시술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손상된 부위에 일정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을 내 그 안에 전문의약품인 줄기세포 치료제를 채우고 주변 부위를 도포한다. 그 뒤 6주 가량 연골 재생을 돕는 재활치료를 받으면 된다. 재활기간 동안, 주입한 줄기세포가 손상된 자가 연골을 서서히 재생시켜주고 통증을 줄여준다.

개인차는 있지만 대개 1회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면서 자가 관절을 계속 사용할 수 있어 환자들 사이에서 줄기세포 시술 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최철준 병원장은 "줄기세포의 시술 여부는 연령대보다는 손상 상태와 쓸 만 한 자가 연골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의 경우에는 쓸 만 한 자가 연골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줄기세포 시술을 시행하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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