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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올해 최대 2천억원대 영업적자 전망…SR과 통합엔 찬반 엇갈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7-07-06 14:38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올해 최대 2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코레일의 대규모 영업적자는 수서고속철도(SRT)개통으로 인해 고속철도 고객들이 이탈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올해 1분기 47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RT 개통 이후 경부·호남선의 KTX 수송량이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3만명이 줄고, 수입은 10억원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4년 이후 3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던 코레일은 올해 4년 만에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최대 2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2013년까지 적자를 기록했던 코레일은 2014년 1034억원의 흑자로 돌아선 뒤 2015년 1144억원, 2016년 1539억원 등 3년 연속 흑자경영을 했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수서고속철도의 운영사인 SR의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 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코레일과 SR의 통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코레일과 SRT의 경쟁체제가 불과 7개월 만에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철도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레일은 SR과 달리 고속철도에서 발생한 이익을 일반철도에 교차 보조하는 구조"라며 "벽지 노선 공익서비스(PSO) 보상이 올해 650억원 삭감되는 등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적자노선 운영 등 철도 공공성 확보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SR노조는 "국민의 편익을 볼모로 한 일방적 통합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통합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SR노조 관계자는 "SR 총매출의 82%를 철도건설 부채감소(선로사용료 50%)와 철도재정(위탁비 32%)에 직접적으로 지불함에도 불구하고 공공성을 운운하는 것은 일방적이고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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